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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손자 손녀 이야기

손자가 보내온 詩

by 밝은 미소 2020. 6. 20.

지난 봄날에 핀 울 아파트 벚꽃길

 

벚꽃 나무 아래서 /임재훈

 

봄만 되면 활짝 피는 벚꽃 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놀았고,

아름다운 분홍색 벚꽃이 피는 벚꽃 나무 

가족들과 소풍을 왔고,

추억 많은 벚꽃 나무 아래서

마음의 휴식을 취했다.

 

나의 친구같은 벚꽃나무,

나의 이불같은 벚꽃나무,

나에게 벚꽃 나무는 추억이다.

나는 오늘도 벚꽃 나무를 기다린다.

 

벚꽃 나무야,벚꽃 나무야,벚꽃 나무야.

다음 봄에 또 와서 나에게,내 친구에게, 내 가족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렴. 

 

 

 

 

손자 손녀가 일요일이면 우리와 한 교회를 다녀 할머니 집 근처에 교회가 있어 주일 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할머니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가는 것을 10년을 하다가

어느 날 내가 몸이 안 좋아 식사하는 것을 할 수 없어 일요일 예배 드리고

식사는 각자 알아서 하고 할머니 집에 와서 몇 시간 놀다 가는 것이 손자 손녀가

일요일 하는 하루의 일과였다.

 

그렇게 손자 손녀와 아들 두가정이 한 교회를 다니다 보니 일요일 마다 할머니 집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13년 동안 해왔는데 올해 코로나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손자 손녀가

할머니 집에 오는 것이 뜸해지면서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학교도 못 가고 손자 손녀가

집에서 대신 공부를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 가끔 할머니 집에 다녀가곤 하다

엊그제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안부전화가 와서 이야기 하다 학교 숙제로 詩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 詩를 할머니 핸드폰으로 보내라고 하니 금방 詩가 할머니 핸드폰으로 날아왔다.

 

지난 봄날 흐드러 지게 핀 벚꽃이 마음에 와 닿았나 보다

손자녀석이 사는 죽전에서 탄천을 따라 분당에 사는 할머지 집까지 놀면서

걸어오면 한 시간쯤 걸리는 시간이다.

탄천 둑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가 유난히 아름다운 탄천길이다.

또 엄마 아빠와 벚꽃이 만발한 용인에버렌드를 자주 다니니 벚꽃이 손자 마음에

크게 자리를 잡았을까 벚꽃을 추억하면서 詩를 썼나보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가야 하는 손자녀석이 올해 학교 운동장도 밟아보지 못하고 올해

학교에 입학한 손녀가 학교도 가지 못 하다 몇 주 전부터 일주일에 수요일 한번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고 온다

마음대로 나가서 뛰어 놀지도 못하고 학원도 못 가고 학교 운동장도 밟아보지 못하고

힘들게 집에 갇혀 지내고 있는 손자 손녀가 힘들지 않을까 안스럽고 전화로 대화를 하곤

하였는데 그래도 잘 견뎌주고 안부전화 하는 손자녀석이 詩까지 써서 할머니에게 보내와 대견하다.

공부도 잘 하지만 특히 수학과 영어를 잘하는 손자녀석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안부 전화도 자주 하는 녀석이 기특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보다 작았던 녀석이 올 봄에는 할머니와 키를 대보니 어깨가 훌쩍 위로 올라간다.

162cm 인 할머니 키를 넘었으니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갈 때는 할머니가 올려다 보야야되지 않을까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설악산 대청봉을 30~40번 올랐다면서 손자가 크면 손자랑 대청봉 한번

올라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곤 하였는데 할아버지는 날로 몸이 쇠약해 져가는데 손자가 내 년에

중학교를 들어가면 손자와 함께 대청봉을 오를 수 있을련지 이제 중학교에 들어 갈 정도로 성장한 손자녀석이 대견하다.

 

 

 

어렸을때 손자 손녀 모습

 

 

지난 5월 26일 손자 생일날 할아버지와 동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