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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쪽동백도 뚝뚝 떨어져 눕고

by 밝은 미소 2021. 5. 19.

쪽동백나무

낙엽 작은키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5-15m. 검은빛이 난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원형,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햇가지에서 난 길이 10-20cm의 총상 꽃차례에

20여 개가 밑을 향해 달리며, 흰색으로 향기가 좋다.

꽃자루는 길이 1cm쯤이다. 열매는 핵과이며, 타원형, 9월에

익는다. 꽃은 동백나무 꽃처럼 통째로 떨어지고 전국의 산지

계곡이나 시냇가 주변 물기가 많은 토양에서 잘 자라며

낙엽활엽수림의 중요한 요소이다.

쪽동백나무라는 이름은 동백나무에서 파생된 것인데,

나무의 기름을 동백기름 대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래되었다.

꽃말은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라고 한다.

 

 

 

 

 

 

 

 

 

 

 

 

 

 

 

 

 

 

 

 

 

 

 

 

 

 

 

 

 

 

 

 

 

 

 

 

 

 

 

 

쪽동백이라는 나무이름이 흥미롭다.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었다. 뒷머리에 은비녀 하나를 가로지르면

정갈스러운 마님의 표준 치장이었다.

그러나 동백기름이 남서해안의 일부 지방에서만 생산되고, 나라에서

세금으로 거둬 갈 만큼 귀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보니 일반 백성의

아낙네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동백기름의 짝퉁이 필요했다.

마침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동백기름을 대용하기에 크게 모라람이

없는 쪽동백나무를 찾아냈다.

이것으로 씨앗 기름을 짜서 두루 사용한 것이다. 쪽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머릿기름 말고도 호롱불 기름으로도 쓰였다.

 

 

 

 

 

 

주변에서 봄날 다른 꽃들은 많이 볼 수 있고 쪽동백나무 꽃과

비슷한 때죽나무는 산이며 탄천가와 공원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 쪽동백나무는 쉽게 만날 수가 없다.

흔하다고 하는데도 집 주변과 집 뒤 탄천과 뒷산에서도 

만나기 힘든데 탄천에 딱 한그루가 있어서 담으러 가면

다 지고 없는 데다  때죽나무는 나무가 낮고 작아서

꽃을 찍기도 쉬운데 쪽동백나무는 나무도 좀 커서 낮은 곳에

핀 가지가 드물고 높은 하늘을 향해서 뻗어있어서 꽃을 담기도

좀 불편하지만 그 향기가 달콤하고 꽃도 예뻐서 해마다 기웃거린다.

 

 

 

2020년  5월 3일 집뒤 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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