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애항 앞바다의 파도
파도의 말/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이 사진은 내가 사진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일출을 담으러 갔다가 수평선의 구름 떼가
일출을 담을 수 없게 방해를 놓아 그날 새벽
일출은 찍지 못하였지만 엄청나게 그야말로
파도가 성이 나서 달려드는 것 같은 무서운
파도를 담아왔던 10년 전의 오래된 사진이다.
동영상도 담았는데 바람이 심해서 카메라가 흔들려
동영상이 너무 많이 흔들렸는데 오래전에 담은 추억이라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