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목이 가을엔 은은한 향기의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고향집 주변에 가을이면
흐드러지게 피던 구절초꽃이
피어있던 곳인데 푸르름이 넘실대던
5월에 찾았더니 분홍빛 끈끈이대나물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마을을 휘감고
흐르는 좁은 도랑물의 친구가 되어
도랑물이 흐르는 담장을 찾은 여행객의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짓게 해주고 있었다.
'두레박으로 물을 긷던 우물'
내 유년시절엔 동네마다 이런 우물과
땅에 동그랗게 파고 돌로
쌓아놓은 공동 우물이 있어서
이곳은 동네 여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먹을 물도 긷고 보리쌀도 닦고
동네 소식도 이곳에서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 동네는 이렇게 돌과 흙을 함께
섞어서 쌓은 담장도 꽤나 길게
동네를 감돌고 있고 그 낮은
담장 아래로는 이렇게 졸졸졸~
도랑물이 흐르고 있어 더 운치가 있다.
대문이 열려있는 집에 꽃들이 가득하여
안으로 고개를 밀고 들여다보니
인기척은 없고 그래도 대문이
활짝 열려 있어 조심스럽게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보니 장독대도
보이고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허락을 받지 않은 지라 멀리서
줌을 하여 조심스럽게 꽃들만 담아가지고 나왔다.
마당 한 편의 텃밭에는 감자도 꽃을
피우고 파며 상추며 먹거리들이
심어져 있었고 담장아래 장독대
옆으로는 꽃들이 심어져 활짝 피어있고
담장아래로 장독대도 보이고 옆엔
낮달맞이 꽃이 노랗게 피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고택은 문이 잠겨져 있어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높은 담장에는 고향집 담장아래서
여름날 비를 맞고 흔들리던
키 큰 접시꽃이 벌써 피어 있고.
이곳 삼지내마을은 한옥으로 지어진
창평면사무소 건물이 있다.
이곳은 현재 주민들이 거주를 하고
있어서 집집마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들이라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도 조심스럽긴 하다.
100년 이상씩 된 고택들이 있는
이 삼지내마을은 500년
역사의 창평고씨 집성촌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냈던 고경명 장군의 후손들이
모여 살던 고정주 주택을 비롯해
고재선 가옥, 고재환 가옥. 등
1900년대 초 건축된 한옥이 20여 채가 있다.
잠겨진 담장 안으로는 석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
이 댁은 유난히 담장으로
석류꽃이 많이 피어 있는 모습이 예쁘다.
2024년 5월 28일 담양 창평 솔리시티 삼지내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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