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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5

논산 명재고택 장독대(2) 유년시절 검정고무신 신고 비 오는 마당에서비닐우산 속 나만의 공간에는 빗소리가있기에 그 빗소리를 들으면 더욱 아늑했었지 비가 오는 날이면 장독대 돌틈사이에 피어비에 젖은 채송화를 한없이 바라보던 기억들... 거기엔 왠지 모를 나만의 행복함이 있었지지금은 아스라한 기억저편 지금도 그때기억들이 환상처럼 떠오른다.나이 들어갈수록  유년시절 그리움의 아스라한 그 편린들을 줍곤 하는 추억 속의 장독대 비가 내리던 날엔 엄마는 늘~ 흰 앞치마에 머리에 수건을 쓰시곤 쏟아지는 빗물이 고인 장독대를 닦아내곤 하시던엄마의 그 모습도 유년시절의 그리움이다. 눈을 감으면 꿈길처럼 그곳으로 달려가곤 한다비가 내리는 여름날 우산을 쓰고 빗속에 서서내 검정고무신 안에서 뽀드득뽀드득 거품을내던저만치 환상처럼 서 있는 유년의 기억 .. 2024. 9. 22.
비에 흠뻑젖은 접시꽃 접시꽃 하면 고향집 담장아래 피어서 그 큰 키에꽤 많은 꽃이 달려 흔들리던 고향집여름날 담장이 생각이 난다.엄마 꽃밭에 피던 여름날의 접시꽃 그리고우리의 손톱에 붉게 물들여주던 봉숭아꽃장독대 돌틈사이로 피어있던 키 작은 채송화가 그립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세차게 부딪치며 비가 내린다.흐르는 빗물사이로 보이는 집 앞 소공원의짙푸른 나무들이 빗줄기를 이기지 못해쓰러질 듯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쏟아진다. 커피 한잔을 타서 거실 창가에 앉아 한 모금입에 물고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빗물 사이로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을보면서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주워 담아본다. 유년시절 검정고무신 신고 비 오는 마당에서비닐우산 속 나만의 공간에는 빗소리가있기에 그 빗소리를 들으면 더욱 아늑했었지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장독대 돌.. 2024. 7. 4.
비에 젖은 접시꽃 늦둥이 접시꽃들이 비에 흠뻑 젖어있네                                                                    접시꽃 하면 고향집 담장아래 피어서 그 큰 키에꽤 많은 꽃이 달려 흔들리던 고향집여름날 담장이 생각이 난다.엄마 꽃밭에 피던 여름날에 접시꽃 그리고우리의 손톱에 붉게 물들여주던 봉숭아꽃장독대 돌틈사이로 피어있던 키 작은 채송화가 그립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세차게 부딪치며 비가 내린다.흐르는 빗물사이로 보이는 집 앞 소공원의짙푸른 나무들이 빗줄기를 이기지 못해쓰러질 듯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쏟아진다. 커피 한잔을 타서 거실 창가에 앉아 한 모금입에 물고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빗물 사이로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을보면서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주워 담아.. 2023. 7. 13.
비에 젖은 접시꽃 비에 젖은 접시꽃  /정심 김덕성 긴 가뭄으로하늘만 바라던 어느 날종일 장맛비로 퍼부으며 쏟는데도미소를 잃지 않는 접시꽃이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동네 공원 지킴이처럼내 몸높이보다 높이 보이려는 듯이하늘을 향해 자라나면서올곧게 서 있는 그 당찬 모습이자랑스럽게 보인다 누구를그리 애타게 기다리는가벌 나비 밀애하며 속삭이는데비에 젖어도 슬픈 기색 없는 당당함해맑은 사랑의 미소로 반기는미모의 접시꽃 당신이여  접시꽃을 보면 도종환 시인님의 접시꽃당신이란 詩가 떠오른다.부는 바람에 쓰러져 누워서무거운 빗방울을 맺고 있는 접시꽃                                                         접시꽃이 생각이 나서 카메라 둘러메고 동네 한 바퀴돌아보니 벌써 접시꽃의 고운 모습은 모.. 2022. 7. 1.
유년의 추억이 그리운 접시꽃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큰 꽃잎을 달고 곧추서서주렁주렁 꽃을 피우는 키다리 꽃이라 불렀던접시꽃이 곱게 피어나는 계절 7월. 고향집 주변엔 언제나 6~7월이면 어김없이키다리 꽃 접시꽃이 꽃을 피우고 이렇게 비가내리는 날엔 엄마의 장독대 돌틈 사이에는 키 작은 채송화들이 피어 환하게 웃고 있었지. 그러나 지금 계절 따라 꽃을 피워주던 그 많은꽃들은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으니 하나 둘그렇게 사라져 지금은 집주변의 꽃을 볼 수가 없다. 계절 따라 그렇게 꽃을 심어 놓으셨던 엄마는 지금무슨 꽃이 피는지 계절이 오고 감도 인지 하지 못하고 그냥 시간을 보내고 사는 울엄마 엄마의 손길이 머물던그 장독대 옆의 키 작은 채송화와 키다리 접시꽃을 생각하니 이 아침 울컥해지면서 그 엄마의 장독대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 202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