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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민들레 홀씨되어

by 밝은 미소 2008. 4. 26.

 

 

 

 

 

 

 

 

 

 

 

 

 

 

 

 

민들레 홀씨되어

                                        ㅡ밝은미소ㅡ

 

민들레 홀씨 되어 어디선가

   바람에 날아와

  사뿐히 길가 풀밭에 내려앉아

 그 예쁜 싹 틔우더니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밟히고 밟히어 아프다

눈물 흘려도

어느 누구 하나 듣는 이 없이

그렇게 아픔을 이기고

그 곱고 고운 노 오란 꽃피워

오고 가는 이 즐겁게 웃음짓게 하더니

 

온몸 바쳐 피운 꽃 피고 지고

이젠 하얀 홀씨 되어

바람에 흩날리며 그 몸을 싣고

또 어디론가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사람들에 밟혀 그 아프고

아픈 모습 숨기고

그 곱고 곱게 꽃피웠던  너의 모습

 곱게 간직하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면서 아픈 이별을 고한다.

 

민들레야 고맙다.

그리고 긴~ 안녕이라고

 

 ㅡ밝은 미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