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되어
ㅡ밝은미소ㅡ
민들레 홀씨 되어 어디선가
바람에 날아와
사뿐히 길가 풀밭에 내려앉아
그 예쁜 싹 틔우더니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밟히고 밟히어 아프다
눈물 흘려도
어느 누구 하나 듣는 이 없이
그렇게 아픔을 이기고
그 곱고 고운 노 오란 꽃피워
오고 가는 이 즐겁게 웃음짓게 하더니
온몸 바쳐 피운 꽃 피고 지고
이젠 하얀 홀씨 되어
바람에 흩날리며 그 몸을 싣고
또 어디론가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사람들에 밟혀 그 아프고
아픈 모습 숨기고
그 곱고 곱게 꽃피웠던 너의 모습
곱게 간직하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면서 아픈 이별을 고한다.
민들레야 고맙다.
그리고 긴~ 안녕이라고…
ㅡ밝은 미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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