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사온 蘭
옆지기가 사온 케익
큰며느리가 맞춰준 돋보기
일본에서 작은며느리가 붙여온 현금
정월대보름 부럼
오늘은 정월 대보름 날 그리고 내가 이 땅에 태어난 날이다.
생일이 정월 대보름 날 이어서
언제나 내 손으로 풍성한 생일상을 차려먹게 된다.
정월 열 나흗날은 아홉 가지 나물과 잡곡밥을 먹는 날이니
생일 전날 풍성한 상을 차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생일상이 풍성해진다.
나이 한살이 더 얹어지고
어느새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옆 지가가 사온 蘭이 거실한 켠을 차지하고 있고
큰며느리가 돋보기를 맞춰주었다.
얼굴을 보면 내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보는데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 돋보기가 없으면 책을 볼 수 가 없다.
돋보기를 쓰고 책을 보는 거라 30분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며느리가 비싸고 예쁜 돋보기를 맞춰주어서 좀 편하게 책을 볼 수가 있다.
일본에 사는 작은며느리가 현금을 붙여왔다.
마음에 드는 것 사라고…
옆 지기 생일도 정월 초나흘이고 내가 보름이라서 보름 안에
엄마 아버지 생일이 들어있어서 며느리들이 한 달에 돈을 써야 하는 부담이 가겠다.
그래도 며느리들이 챙겨주는 생일선물 기분은 좋다.
재훈이가 태어나고 재훈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바라보면서
며느리들과 함께 생일을 맞으니 다른 해와는 많이 다른 가슴 벅참이다.
보름날 아침 부럼을 깨고 재훈이네와 함께 풍성한 한날을 보냈다.
남은 나의 삶 건강하게 주님을 섬기면서
저 은은한 蘭 향기처럼 늘~ 은은한 향기 풍겨나는 아름다운 삶 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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