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 가는 초가지붕에 동네 골목에는 아이들이 이렇게 놀고
우리 엄마들이 사용하던 살림살이들의 모습
아이들을 많이 낳아 이렇게 가족계획을 외치던 때도 있었건만...
시장 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대장간의 모습
우리 어릴적 교복을 다리던 다리미도 보이네
수업시간에 저 주판알을 열심히 놓던때도 있었고
긴긴 겨울밤 화롯불에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던 겨울밤이 생각난다
소리도 요란하게 돌아가던 레코드판
만원버스에 몸을 싣고 여 차장이 문에 매달려 차를 탕탕치면
출발하던 아찔하던 순간들도 었는데...
지금은 수돗물도 못믿어 집집마다 정수기를 들여놓고 생수를 사먹고 있지만
이렇게 공동 우물물을 길어 먹던 시절이 있었다
물을 저날랐던 물지게
집안에 우물이 없어서 공동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지고 오던 물지게도 있고
길에 끌고 다니면서 아이스크림를 외처대던 아이스크림통
연인들이 데이트 하는곳이면 어디든지 좇아다니면서 사라고 외치던 아이스케키통
울 집 광에 있던 엄마가 사용하던 기구들의모습
여름날 싸리나무를 베어서 저 채반을 만들어 쓰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짚신
마음 착한 아주머니가 아기를 업은 아이에게 동냥젖을 먹이고 있는모습
시골 화장실의 모습 무서워서 밤엔 나가지도 못하고 언니와 둘이서 가야만 했던 변소이다
우체통
소화기구의 모습
동네 어귀에 하나씩 있어 명절때면 만원이던 이발소의 모습
추운겨울날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솔방울을 때던 난로위에 올려놨다 먹었던 도시락통
선생님에게 벌을서던 모습
겨울이면 남동생들과 나무로 만들어서 동네 논에 물이 얼면 제치고 다니던 스케이트
인분을 담아 논과 밭에 나르던 지게와 인분통인거 같다
농촌에서 쌀을 담아놓았던 쌀가마니의 모습
초가집의 방바닥에 깔았던 왕돋자리를 만들던 기구
쌀을 담아놓던 가마니를 짜던 기구
우리 엄마들이 사용하시던 놋그릇과 사발들 저 놋그릇 닦는것 정말 힘들던 노동이었는데
시골에서 나무를 때서 밥을 짓던 무쇠솥 무쇠솥에서 누렇게 눌린 누룽지를 먹으면 정말 맛났는데...
온식구다 둘러앉아서 식사를 하던 두레반도 보이고...
시골에서 좁은 논두렁 밭두렁길의 운송수단으로 유일하게 사용되던 지게와 바수거리
여름밤 별빛쏟아지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옆에 화롯불에 모기불 지펴놓고
멍석에누워 밤하늘의 별들을 헤어보던 추억의 멍석이 걸려있다
논과 논사이의 물을 넣어주던 기구같은데...
선녀와 나무꾼 제주시 조천읍 선홀리 1996번지 입장료 성인 6000원 청소년4000원 소인 3000원.
이곳은 청주가 고향인 개인이 취미로 수집하였던 우리나라의 옛 살림도구들을 모아서 땅을 사서 진열하고 문을 연 곳이라고 한다. 들어가 보니 드넓은 땅에 우리 어릴 적 그리운 추억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1950~1970년대 정말 힘들었던 시절의 사용되었던 물건들이 모두 있었다. 이곳에 올린 사진은 아주 적은 일부만 찍은 것이다. 가난한 도시의 산동네의 모습이 거기 있었고 영화관에선 1968년에 나와 대히트를 쳐 3편까지 나왔던 신영균과 문희가 주연을 해서 심금을 울렸던 미워도 다시한번의 흑백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그 시절 가난하고 불편하였지만 그래도 어디든 가면 정을 나누던 아름답던 시절이었다.
힘든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요즘 젊은이들은 지저분한 도구에 언제 저렇게 살았나 하겠지만 50년대의 어린시절과 60~70년대의 힘든 학창시절을 살아온 우리들 세대는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정감이 가는 물건들이다.
지금은 아이들을 낳지 않아 시골학교들이 폐교가 되고 문을 연 농촌학교도 학생수가 몇 십명에 불과하지만 우리 어린 시절 골목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떠들썩하던 시절 너무 많이 낳는 아이들 때문에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족계획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봄에서 여름의 보리타작을 하기 전 보릿고개란 말이 생길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고 시골에서 농사가 적은집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고 미국에서 보낸 강냉이 가루로 죽을 쑤어서 배급을 주던 시절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강냉이 죽을 먹는 친구들과 바꿔먹던 생각도 나고 참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추운 겨울 밤이면 골목마다 찹쌀떡 메밀묵을 외치며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던 메밀묵장사 아저씨의 목소리가 어둠을 타고 구성지게 들리던 밤들이 있었는데…
지금이야 수돗물도 못 믿어 집집마다 정수기를 놓고 생수를 사서 마시고 있지만 우리 어린 시절 집집마다 우물이 없어 동네 공동우물에서 물지게로 물을 길어다 먹던 시절도 있었고 산에있는 나무를 베어다 땔감으로 쓰던 시절이 분명 우리에게 있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가난하던 그 시절이 그리운 때가 있다.
참 힘들게 살아온 그때 그 시절 이었지만 여름밤 밤하늘엔 반닷불이가 날아다니고 이렇게 봄이 오기전 뱀이 땅속에서 나오기전엔 냇가에 나가 가재와 물속 바위에 붙어있던 다슬기를 잡고
별빛 쏟아지던 여름밤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멍석옆엔 화로에 모기불을 지펴놓아 모기를 좇고 멍석위에 누워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별들을 헤이며 아주까리 잎을 따서 아버지가 열손가락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던 아름답던 추억의 여름밤이 있었다.
없는 살림 속에서도 이웃끼리 음식을 나누어 먹던 그시절 떡을 하면 달밤에 개 짓는 소리를 들으면서 온 동네 집집마다 동생과 떡을 돌리던 그 시절엔 끈끈한 정이 살아있었다 참으로 정겹고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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