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보던 으름.
한국의 바나나라고 부르던 바로 그열매
정말 오랫만에 보는거라 너무 기뻤다.
아람이 벌기 일주일 전의 모습.
봄에 이렇게 곱게 피었던 으름덩쿨 꽃.
참 많은 꽃이 피었었는데 비바람 맞고 여름의 시련을 겪고 나서
익어가는 열매는 단 세개.
그래도 이렇게 귀한 열매를 볼 수 있음이 감사하다.
감을 따지 마시오.
손대지 마시오 라고 쓴
경고성 글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이 듬뿍 들어간
글을 읽다보니
붉게 익은 감만큼 정감이 간다.
따지 말라는 소리보다
훨씬 강한 메세지가 담기지 않았는가!
주인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글.
주인님 말씀처럼 욕심내지말고
눈으로 감상하세요.ㅋㅋ~
파란 가을하늘을 이고 대추도 붉게 익어가고 있네.
주렁주렁 달린 대추도 붉게 익어가고 있고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산사나무 열매가 곱다
박주가리 열매
고추
찔레나무 열매
찔레나무 열매
달꿩나무 열매
댕댕이 덩쿨 열매
요건 무슨 열매?
꽃사과
느티나무도 곱게 물들어 가고있고
후두둑 금방 쏟아지겠네
사진을 찍다보니 발밑에 이렇게 알밤이...
꽃사과
작살나무 열매
감도 곱게 익어가고
산사나무 열매
집앞의 석류도 알알이 영글어 가고 있고...
맥문동 열매
무화과 열매
으름이 아람이 벌어서 속살이 훤히 보이네.
오랜만에 집 뒷산인 불곡산엘 올라가 봤다.
깊지 않으면서도 서울대학교 병원
뒷길로 올라가다 보면 다래나무가 많아서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높아 다래가 열린 모습을 찍었더니 너무 흐리게 나와서 아쉽다.
불곡산은 밤나무가 많아 토종 밤도
아람이 벌어서 뚝뚝 떨어져 있고 산사나무 열매도
곱게 익어가고 있고
지난봄 산에서 만난 으름덩굴의 고운 꽃을 찍어왔었는데
그곳에 다시 찾아갔더니 아래는 습지라서
아직도 물 봉숭아가 피어있고
봄에 많이 피어있던 으름덩굴엔 으름이 딱 세 개가
열려 있었는데 바로 등산로 옆인데도 다행히
누가 손을 안대서 아람이 벌어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으름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었다.
나 어린 시절엔 가을이면 다래와 머루를 따서 먹는 심심산골에서 자라서
다래와 머루 으름을 늘 보면서 자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이렇게 아람을 벌어 속살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으름을 산에서 직접본건 처음이다.
한여름에 물 봉숭아를 찍으러 갔다가 으름이 열린 것을 보고
9월 13일경쯤 다시 찾아가봤더니 아직 그대로 있는데
아람이 벌기 전이어서 산책로 바로 옆이라
익지도 않은 것을 혹시 딸 수 도 있어서 옆의 칡덩쿨로
으름을 안보이게 싸놓았다가
어제 다시 가보니 칡덩쿨은 모두 말라있고 속을 들여다 보니
이렇게 아람이 벌어서 속살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흐매~~ 정말 감격이었다.
깊은 산속에 가면 아직도 이런 열매가 많을 테지만
도심 속 산에서 어린 시절 보아왔던
정든 이런 열매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 아닌가!
작년 가을에도 탄천옆 큰 소나무에 머루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봤는데
어느 날 익었는가 하고 하늘높이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어느새 누군가가 몽땅 머루를 따간 뒤였다.
작년에 주렁주렁 달렸던 머루 넝쿨을 잡아당겨서 몽땅 따가서 올해엔
머루덩굴이 죽어 있는것이 많아서
어린시절 보았던 까맣게 익은 머루 열매를 보지 못해서 참 아쉽다.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 > 가을 열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열매와 먹이에 열중인 새들 (0) | 2011.11.17 |
---|---|
소담하게 익어가고 있는 가을 열매들 (0) | 2011.09.27 |
풍성한 가을 열매들이 그리워 지고 (0) | 2010.12.12 |
박주가리 씨방 (1) (0) | 2009.11.17 |
박주가리 씨방 (2) (0) | 2009.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