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꽃
박주가리 꽃과 열매
바람에 날려 땅에 떨어어 누운 박주가리 씨들
가을과 안~녕이라고 이별을 고하기도 전에
날씨가 급강하 하여 겨울이 찾아왔다.
지다 남은 잎새위로 심술궂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한가롭기만 하던 탄천의 철새들이 먹이 찾아 물속을 거니는 모습도
이젠 쓸쓸하게만 느껴져 오는 겨울이다.
윙윙 울어대는 겨울바람에 은빛으로 일렁이던 물 억새가 흐느적거리고
탄천가 개나리 나무 위를 기어올라
예쁜 꽃을 피우던 박주가리 열매의 씨방이 열려서
고운 새털 같은 씨들이 심술궂은 겨울 바람에 흔들리어
새하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것처럼 바람에 묻어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저렇게 윙윙 울어대는 겨울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간
새하얀 씨들이 겨울을 나고
내년 봄 어디에선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고운 꽃을 피워 길가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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