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야경
막냇동생이 떠나기 전 청계천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서
한강유람선을 타고
저녁에 청계천을 가자고 날을 잡아놨는데
하필이면 그날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일정이 꽉 짜인 동생이라서 비가 내리는데 그냥
한강유람선을 타기 위해
이곳 분당에서 가장 가까운
잠실선착장까지 가서 그곳에서 유람선을 탔다.
계획은 내가 한강의 석양을 찍기 위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유람선을 타려고 하였는데 비가 와서
동호대교까지 도는 것을 타고 청계천으로 갔다.
여의도 밤섬근처의 저녁노을을 찍고 싶어서 유람선 타는 것을 계획하였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고 또 평일이라서 그런지
유람선엔 우리와 다른 외국손님몇분밖엔 손님이 없다.
비가 와서 저녁노을도 찍지 못하였지만 모처럼 동생들과
유람선을 타고 청계천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서울의 밤거리를 거닐면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지금은 다시 남미로 돌아가서 생활하는 동생도
한국의 형제들이 그리운 날이면 서울에서의 그 날밤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그리움을 달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