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악산을 11월 초순에 찾았었는데
옆 지기가 설악산에 단풍을 보러 가자 하여화요일 일찍 집을 떠나 설악산으로 향했다
인제로 해서 한계령으로 올라갔는데 단풍이 한창이라 하더니
차가 밀려 올라가기도 힘들고 한계령에 도착해서는 차들이 얽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차를 세울 수 도 없어서 그냥 내려갔다
오색약수터에 갔지만 그곳도 역시 차를 댈 수 가 없고
단풍은 높은 곳엔 모두 떨어져서 없고 낮은 곳은 아직 덜 들고
단풍도 곱지가 않아서 단풍 본다고 집을 떠난 우리는
지난해에도 설악 동에 들어갈 수 가 없어서 차를 시내에 대놓고
버스를 타고 들어가다 버스도 차에 밀려 들어가지 못하여
내려서 걸어 들어갔던 기억이 나서
설악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는 양양으로 가서 바닷가를 찾았다.
작은 아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
아들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들러보던 곳을 찾아보았다.
흰 등대와 낭떠러지에 서 있던 소나무가 아름다웠던 하조대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 하조대 등대도 공사를 하여서
이곳 저곳이 막아놓고 공사를 하여
부산스러운 곳을 피해 옆의 하조대 정자를 찾아 사진몇장 찍고
점심을 먹고 다시 설악산 구룡령을 넘다 보니 해마다 찾던 그곳도 올해는 단풍이 곱지가 않다.
그래서 다시 언젠가 찾았다 계곡과 단풍이 아름다웠던 미산 계곡을 찾았는데
그곳도 예년에 비해 단풍이 곱지가 않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오다
분당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단풍을 본다고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이름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 호젓한 산길을 걷고
집뒤의 탄천의 갈대가 하늘거리는 길을 걷는것이 훨씬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것같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진 못했지만 두 아들이 결혼하기전
아들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추억을 만들었던 바닷가
검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그 장소들을 찾아 벌써 몇년이 흘러가버린 시간들을 줍고 돌아온 소중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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