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계획한 동창들과의 강원도 겨울여행이 2월27일에 있는데
갑자기 무릎연골이 파열되어서
안가겠다고 하니 친구들이 차를 타고 그냥 차안에서 있으면 된다고
가자고 데릴러 오는 바람에 그냥 길을 나섰다
전날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예보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강원도를 향해 떠났다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대관령쪽엔 눈이 많이 왔는데
한계령도 입구에는 눈이 없더니
한계령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전날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얼음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잠깐 한계령 휴게소에서 눈꽃을 감상한 친구들은 커피한잔씩을 마시고
아이젠을하고 작년 겨울 함께 등산한
흘림골에서 여심폭포 등선대까지 등산을 한다고 올라가고
난 도저히 갈 수 없으니 그냥 한계령 휴게소에 남아
눈앞에 펼쳐지는 눈꽃만 한없이 바라보았다.
황홀하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었다.
친구들과 그 아름다운 눈꽃속을 등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아픈다리가 한없이 원망스럽던 순간이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얼음꽃을 가까이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거리가 먼~
산의 얼음꽃을 줌을 해서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그 아름다은 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동안
한계령 휴게소에 혼자 남아서
커피만 홀짝홀짝 마시면서 창문너머로 보이는 먼~ 산의 경치만 한없이 바라보았다
짧은 1박 2일의 강원도 겨울여행길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떠나가는 겨울이 안겨준 아름다운 선물을 만끽한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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