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삶의 전부 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너무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물이 드는 날
< 단풍 드는 날 / 詩 .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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