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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詩)모음

詩 (단풍 드는 날 )

by 밝은 미소 2011. 12. 20.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삶의 전부 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너무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물이 드는 날

 

    < 단풍 드는 날 / 詩 .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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