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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음식

동지 팥죽

by 밝은 미소 2011. 12. 22.

 

팥죽

 

 

 

저녁식탁

 

 

 

 

술을 못먹는 재훈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식혜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더 먹는다는 말도 있다.

 

  어릴 적 동짓날이 오면 울 엄마는 꼭 팥죽을 쑤어서

 이웃집과 함께 나누어 먹곤 하셨다.

긴긴 겨울밤 호호 손을 불어가면서

뒤곁의 김치광에서 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를 떠다가 함께 먹던

 그 새알시미가 쫀득쫀득 씹히던 그 맛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을 못잊어

난 동짓날이 아니라도 가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어릴적 먹던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지만 내가 워낙

 팥죽을 좋아하여 만들어 먹곤 한다.

해마다 팥죽을 쑤어서 아들네와 함께 먹었는데

올해는 재훈이네가 재훈이 아빠회사

연구실이 있는 수원 영통으로 이사를 가서 재훈이네도 못주고 우리만 먹었다.

 

                      

             

 

 

옛날엔 이렇게 아궁이에 불을지펴서 팥을 삶아 팥죽을 끓였는데

 

(동지 팥죽의 유래)

옛날 중국 진나라에 공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고합니다

그 아들녀석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는데

이 아들이 어느 동짓날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그리고는 이 아들이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말았데요.

(역질: 천연두, 옛날에는 마을에 이 전염병이 돌면 꼼짝 없이 앓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공공은 자기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수가 없어 생 전에

아들이 팥을 싫어 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이 사라졌고

이를 본 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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