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풍이 곱게 물들어 눈을 즐겁게 해주고 거실창문으로 소공원의
풍경들이 곱기만 하더니
어제 내린 비로 떨어진 낙엽이 물에 젖어
쓸쓸함을 더해주더니 오늘은 그래도
밝은 햇살이 나와 남은 잎새들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이젠 스산한 날씨가 겨울을 재촉하고 있고 겨우살이 준비에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는데
아침 햇살을 곱게 받고 있는 단풍잎을 한 움큼 주워서
수반에 담아 거실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면서 거실에 앉아서 晩秋를 즐기고 있다.
화단에 곱게 피어 가는 가을의 마지막을 기억하게 하는
국화도 몇 송이 살짝 따다가 물에 띄워보았다.
히야!
이렇게 담아놓고 보니 가는 가을이 내 집 거실 안에 들어와있네.
멀어져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고이 담아본다.
10월 어느 날 곱던 아파트단풍
어제 하루종일 내린비로 촉촉히 젖어있는 소공원의 풍경들
가을을 거실테이블에 담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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