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치자꽂이 그 향기로움을 머금은 채
피어 나더니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이제는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향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순백의 꽃잎이
미색으로 변하더니
이제는 서서히 지기 시작하고 있다.
10년을 넘게 기르던 치자나무가 죽어서
작은 것을 한 그루 사서
다시 기른 지 몇 년
작년에는 몇 송이 안 피었더니
올해는 풍성하게 꽃을 피워주었다
치자도 해걸음을 한다
한해 소담하게 꽃을피우면 다음해엔
몇송이 달리지 않고
작년에 몇송이 피지 않더니
올해는 30여송이가 피고지고
베란다에 치자향기가 그윽하게 펴진다
순백의 꽃의 아름다움과 진한 향기로움에 비해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쉽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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