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어서 조금 올라가다보니 보이는 집이다
돌담이 예뻐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담장너머로
아저씨가 얼굴을 내미시고 쳐다보시기에
지나다가 마을 입구에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이라 해서 한번 들어와봤다고 하니
요즘 연세지긋하신 분들이 자주 들어와서
사진을 담아가신다고 들어와서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땅콩과 수수를 수확하여 말리고 있는모습
재훈할아버지와 주인집 아저씨가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 談笑)를 나누고 계신모습
커피와 집에서 농사를 지으셨다고 내놓으신 검은 토마토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분당으로
이사오기 전 역삼동에서 23년을 살다 분당으로
이사를 왔는데 주인집 아저씨는 대치동에서 25년을 사셨다고 하신다
역삼동과 대치동은 찻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동네다
그러고 보니 이웃해서 25년을
살아온 분이라서 옛날이야길 나누면서 금방 마음이 통했다.
고향은 대전이라고 하시는데 대치동에서 25년을 사시다 시골에서 사시려고
마음먹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다니시다
이곳 지리산까지 내려오셨다고
집을 짓는 동안 잠시 머무는 곳이라고 하신다.
같은 충청도가 고향에다 20년을 이웃해 살던 분이라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도 한때는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은 마음이 있던 터라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
두분이서 이야기가 길어져 나는 커피한잔을 마시고 일어나서
동네한바퀴를 돌면서 돌담들을 찍는데 그곳도
오지 마을이라서 그런지 빈 농가가 많고
오랜 세월을 비바람에 시달린 돌담은 여기저기 무더져 내린 곳이 너무 많았다
예전에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이 그대로 물이 괴어있다
요즘 흔하게 피는 개여뀌가 돌담틈사이에 피어있다
광대나물
봄날에 피는 광대나물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
우리를 배웅하는 주인 아저씨
우리가 차를 타고 떠날때까지
담장너머로 바라보시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던 주인아주머니의 모습
아주머니가 사진찍히는것을 싫어하셔서 모자이크처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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