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
탄천을 지나다 산비탈에 하얀 얼굴 내밀고 방긋 웃고 있는
너를 만나던 날 정말 기뻤지
그렇게 너를 만나던 그 봄날이 벌써 몇 해가 지나갔구나.
우린 그렇게 눈맞춤 하던 그날 이후로 이렇게 봄날이 시작되는
때면 어김없이 눈맞춤 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지
산자고야 해마다 곱게 피어주는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단다.
앵초처럼 어느 날 순간 누군가의 손에 잡혀 뽑히는 그런 괴로운 일
당하지 않고 곱게 곱게 피어 매년 행복한 눈맞춤 하길 기도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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