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봄부터 그 동안 재훈할아버지 계속 병원엘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고
한여름은 너무 뜨거워 나갈 수 가 없는데다 다시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집에서 5분만 나가도
귀한 야생화는 아니어도 흔하디 흔한
우리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지만 마음이 너무 심란해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은 지가 한참이 지났는데
엄마가 입원하시고 병원을 다녀온 후 심란한 마음을 달랠겸
집 뒤 탄천 옆 소공원엘 갔더니 요즘 며칠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풀밭에 무릇이
무척 많이 올라오고 옆에 분홍빛 상사화도 곱게 피었다 지고 있었다.
많은 무릇들이 피어있는 중에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무릇 과 눈맞춤 하면서
한참을 그렇게 놀다 왔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만큼은
나를 짓누르던 심란한 마음을 무릇 과 고운 상사화가 달래주는듯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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