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피고 지는 야생화
그 청초한 야생화가 좋아서 그 동안
야생화들을 찾아 찍어 두었던 야생화들입니다.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야생화 mania는 아니지만
좋아하다 보니 가끔씩 출사를 가서 찍어온 야새화들.
출사를 많이 다니면서 찍지 않으니 야생화
자생지를 몰라 귀한 대접을 받는
야생화들은 없지만 요즘은
한겨울이라서 우리 야생화들도 볼 수 없으니
내가 좋아하여 그동안 찍어 모은 야생화들을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를 해보지 않아서 이번에 정리차원에서 이렇게 모아 올려봅니다.
변산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바위떡풀
얼레지
애기자운
올괴불나무
각시붓꽃
해오라비난초 (멸종위기 2급)
금강초롱
물매화
립스틱 곱게바른 물매화
솔체꽃
박쥐나무
애기앉은부채
용담
흰그늘용담
해국
박주가리
때죽나무
때죽나무 꽃향기 속에서
내가 나고 자란 곳 그리고 지금도 엄마가 날 기다리시고 계신 곳 나의 고향은
바로 공주 정안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60년대까지만 해도
내고향 공주 정안은 하늘만 빼꼼이 보이는
온통 산으로 둘러 쌓인 깊은 차령산맥 골짜기였지요.
친구들과 놀던 집 뒤 뒷동산 묘지 옆에는 허리 굽은 할미꽃이 밭을 이뤄
피어났고 가재가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맑은 개울을 따라
개울가 들길에 피었던 들국화라 불리던 개쑥부쟁이가
지천으로 피었고 어린 시절 우리의 간식이 되어주었던 찔레순은 자라서
코를 박고 킁킁 향기를 맡던 아름다운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곳 내고향 공주 정안.
가을날이면 주렁주렁 열매가 달려 달콤한 맛의 간식이 되어주었던
다래덩굴과 으름덩굴이 온통 산을 덮어 지천이었던
우리 야생화들 봄날엔 가재와 다슬기를 잡으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불러제끼던 동요처럼
그곳 고향은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가 온 동네를 물들인 동화 같은
곳에서 자랐던 아름다운 고향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꽃 속에
묻혀 살았던 추억의 꽃들이 바로 우리 야생화들입니다.
내가 결혼한 70년대 초 까지도 아름다운 곳이었던 고향은 그 후
전기가 들어오고 산업화로 아름다운 산이 깎여 나가고
차들이 쌩쌩달리는 고속화도로가 여기저기 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예 동네가 변해 지금은 동네 뒤로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가
생기고 골프장이 들어와 그렇게 아름답던 산들은 몽땅 파헤쳐지고.
지천으로 나던 고사리와 버섯 산나물도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어린 시절 간식이 되어 주었던 다래와 머루 으름이
사라진 지도 오래되고 지금은 고향을 찾아도
야생화들을 찾아볼 수가 없이 변해버렸지만
내가 어린 시절 보고 자란 그 야생화는 내 가슴속에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아련함으로 남아 지금 내가 야생화에 매료되어 그 아름다운
야생화를 렌즈에 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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