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만개한 털머위와 옆에는 가을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삼천포대교를 지나다 보니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너무
아름다워 막 다리를 건너서 보니 이곳으로 올라가면 멀리 보이던
섬들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일 거 같아서 재훈할아버니는 바닷가에서
있고 나 혼자 경사가 심한 곳을 올라가 보니 그곳은 바다케이블카를
타는 곳인지 건물이 하나 있는데 나는 코로나로 불안해 케이블카를
탈것이 아니니 사람들이 있는 돛대 모양의 전망대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눈앞에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풍경을 담았다.
사진을 담고 있으니 무엇인가 윗사람에게 보고를 하는듯한 모습이라 그곳을
피해 좀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담고 있으니 보고를 받던 분이 옆으로
오셔서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분당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멀리서 오셨군요
하면서 이곳에서 일몰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고 설명을 하시면서 이곳 저곳
명소에 대해 안내를 친절하게 열심히 해주셨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생각나는 것이 없고 이곳에서 바라본 일몰이 아주 아름답다고 한 말과
창선교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을 치른 울돌목 다음으로
해류가 빠른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밖에는 기억이 없다.ㅋ~
그러나 우리는 여수에 호텔을 잡아놔서 이곳에서 일몰을 보지 못하고 여수로 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들 사람들이 사는 섬인듯 멀리 집들이 보인다
돛대 모양의 전망대
전망대 아래에는 죽방렴이 보인다.
죽방렴이지만 바다에 꽂힌 나무는 참나무다. 참나무 수십 개를
V자 형태로 꽂은 후 참나무 사이사이에 대나무 발을 둘렀다.
밀물 때 그물이이 처진 V형태의 나무사이로 들어온 물고기는 좁은
통로를 따라 둥근 임통(불통) 속으로 몰린다.
물살이 반대인 썰물이 되면 임통의 문이 닫힌다. 물고기 입장에선
들어갈 때는 자유지만 나갈 방법은 없어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물이 빠지면 갇힌 물고기를 퍼 올리면 끝이다.
죽방렴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예부터 자연을 이용한
어업활동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1469년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남해 방전(죽방렴)에서 멸치·
홍어·문어가 잡힌다’는 내용이 있어 그 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뿐이다.
1960년대까진 하동·거제 등에도 있었지만, 배 운항에 걸림돌이 되고
돈이 되지 않자 자취를 감췄다.
남해에만 남은 이 원시어업은 2010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지족해협의 농가섬을 찾으면 죽방렴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다른 죽방렴들은 바다 중간에 설치돼 배를 타고 가야지만 볼 수 있다.
섬 속의 섬인 농가섬까지 다리가 이어져 있는데, 이 다리가
죽방렴을 가로질러 나 있어 둥근 임통 내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죽방렴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 바로 멸치다.
그 유명한 죽방멸치가 나는 곳이다.
멸치뿐 아니라 갈치, 학꽁치, 도다리 등 남해에 다니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잡히지만 그중 멸치 수가 월등해 ‘죽방멸치’가 죽방렴의 대표 어종이 됐다.
물살이 센 지족해협의 죽방렴에서 잡힌 멸치는 육질이 단단하고, 비늘이
벗겨지지 않아 오랫동안 살아 있어 싱싱하다.
이 부근 식당을 찾으면 죽방멸치로 만든 회, 조림,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전망대 바로 아래 다리 밑으로 바다 물이 소용돌이치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창선도와 남해도 사이 지족해협을 연결하는 다리 창선교 아래이다.
지족해협은 손도라고도 하는데 목이 좁은 바닷길을 뜻한다.
지족해협은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을 치른 울돌목 다음으로 해류가
빠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물살이 거센 곳으로 밀물과 썰물의 차이도 심해 양식을 하기 힘들다.
대신 고정 그물망인 죽방렴을 설치해 어로활동을 했다.
지난 2020년 10월 25~27 2박3일 동안 남해를 여행하면서
지나갔던 사천이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드는 길을 찾아 떠났던 여행
그러나 내려가다 지리산 뱀사골계곡 단풍을 본 뒤로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온통 해무로 3일동안 바다풍경을 제대로
볼 수 가 없어 너무 아쉬운 여행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날 여수에서 묵었던 호텔 23층에 올라서 본 일출도
구름이 끼어 볼 수 가 없었고 분당에서 너무 멀어 운전하기 힘들어
벼르고 별러서 떠난 여행이었는데 해무가 너무 심해 아쉬운 여행길이었다.
2020년 10월 27일 남해 사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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