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수컷
집 뒤 탄천에 가면 물속에서 노니는 철새들을
늘~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 작은 조류들도
만날 수 있어 이 녀석들을 좇아 다니면서 그
귀여운 모습들을 담아오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이런 작은 조류들을 담을 땐 내 망원렌즈가
짧아서 좀 아쉬운 때가 많긴 하지만 이 작은
녀석들이 이렇게 가끔 가까이 다가가도 금방
도망을 가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마치 모델을 서주는 듯 고개까지 갸우뚱거리면서
귀여운 포즈를 취해주는 날도 있어 그 또한 즐겁다.
딱새 암컷
어머!~딱새야 반가워.
안녕~
아줌마 이 딱새도
반가워요.
그래 그래 만나서 반가워.~
어머나!~너도 나왔구나.
너도 너무너무 반가워.
아줌마 나도 반가워요.ㅋ~
저 아줌마가 안 가고 계속 나를 좇아 다니고 있는데
오늘은 멀리 가지 말고 아줌마에게 모델을 좀
서주어야 되겠어.
아줌마 내가 모델을 서드 릴 테니
절 좀 예쁘게 찍어주세요.
그래 그래!~ 아주 예쁜 모습으로 멋진 모델을 서주렴.
내 앞의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면서
모델을 서주더니 이젠 땅에 내려와
무엇인가 연신 주워서 먹고 있는 딱새모습.
요기에서 이렇게 모델을 서드리면
날 더 예쁜 모습으로 담을 수 있죠?
그래 그래!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앉아 있으니 예쁘긴 한데 너
땅에서 열매인지 벌레인지 무언가
열심히 주워 먹더니 부리가 지저분하네.ㅋ~
아줌마 그런데 저곳에 자전거가 있는데
그곳에 가서 앉아 있음 더 멋진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자전거에 가서 앉을 테니 멋스럽게
나를 한번 담아보셔요.ㅎ~
그래 그래!~ 자전거로 옮겨서 멋진 포즈
취해보렴 내가 달려가서 멋지게 담아볼게.
휘리릭~날아서 자전거에 앉아 있는 모습
멋지게 노래도 불러 드릴게요.
어때요 요런 포즈는요?
오!!~그래 너무 좋아.
더 크게 더 크게 입을 벌려봐.
애구! 아줌마 모델을 너무 오래
섰더니 좀 피곤하네요.
오늘은 이만 저 가고 싶어요.
그래 그래!!~
오늘은 지근거리에서 오래도록
모델을 서주어서 너무 고마워.
그래 어서 가보렴.
오늘 너무 고마웠어 딱새야 안~녕.~
아줌마도 안~녕.~~~
요넘은 딱새 암컷 수컷처럼 가까이
날아와서 낮은 곳에 앉아 주면
지근거리에서 담으면 더 귀여울
텐데 높은 나무 가지에 앉아서
좀처럼 낮은 곳으로 내려오질 않는 딱새 암컷.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오라 했더니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앉아있는 모습
아쉬워도 할 수 없지 낮은 곳에서
모델을 서주는 것은 딱새의 마음이니까.ㅋㅋ~~
멀리 날아갔던 딱새 수컷이 또 날아왔네.
간다고 하더니 오늘은 얘가 인심을 쓰네.
그래!~
귀여운 모습이니 또 담아줄게 넘 귀요미야.~
딱새 수컷.
딱새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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