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鳥類/鳥類

집뒤 탄천 비오리의 날갯짓

by 밝은 미소 2021. 2. 23.

 

 

 

 

 

 

 

 

 

 

 

 

 

 

 

 

 

 

 

 

 

 

 

 

 

 

 

 

 

 

 

 

 

 

 

 

 

 

 

 

 

 

 

 

 

 

 

 

 

 

 

내가 이 비오리들의 사진을 담은 지가 벌써 두 달이 가까워 온다.

이때만 해도 겨울철새인 비오리가 탄천에 엄청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봄이 오고 있어서 그런지 탄천에 가면

비오리가 많이 보이질 않는다.

2019년에 한 번에 40~50마리씩 몰려서 다녔던 원앙새도

지난겨울엔 4~6마리가 보일 뿐이었다.

 

봄이 오면서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집 뒷산 기슭의 양지쪽에는 생강나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어서 그런지 탄천의 겨울철새도 날아가 버리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많이 날아오던 원앙새도 지난해는 몇 마리 오지

않았는데 그 원앙새들이 노닐고 갯버들 나무 아래에서

모여 쉼을 누리던 원앙새가 있던 자리의 탄천가 갯버들을

듬성듬성 몇 그루 남기고 다 베어버려서 사람들이 보이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금방 멀어져 가던 원앙새들인데 새들이

가려지던 갯버들나무가 다 베어져서 휑해져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병원 바로 아래쪽의 탄천엔 여름 장맛비가 내리고 나면

조금씩 모래와 흙이 가운데로 모여서 시간이 흐르면서 물 가운데

섬처럼 생긴 곳엔 풀들이 우거져 사람들의 접근도 어려워서

그곳엔 백로들이 많이 날아와서 노닐던 곳인데 작년 여름

장맛비로 많이 망가지면서 올해 보니 그 섬처럼 생긴 곳을

모두 없애버리고 탄천을 넓히면서 자전거길과 인도를 넓혀 놓고

주변의 나무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여름마다 너구리가 놀던 나무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백로들이

하얗게 몰려와서 섬처럼 생긴 곳에서 노닐던 곳이 사라져 버리고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그곳엔 새도 별로 날아오지 않는다.

새들도 자신들이 놀던 자리의 변화를 알아차린 것이 아닐까

작년에 많이 날아와서 비오리가 놀던 곳도 올해는 아직까지 공사를

하여서 그런지 비오리도 그곳엔 없다.

이렇게 변해버린 탄천에 내년에도 변함없이 많은 새들이 날아오려는지 모르겠다.

 

 

2021년 1월 6일 집 뒤 탄천에서

'鳥類 > 鳥類'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새야 반가워  (2) 2022.01.10
흰목물떼새  (0) 2022.01.10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0) 2021.02.22
집뒤 탄천의 새들의 날갯짓  (0) 2021.01.26
탄천에서 만난 귀요미 딱새  (0)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