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뒤 탄천 풍경들이 싱그럽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인 탄천변에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그곳은 작은 공원이긴
하였지만 갖가지 꽃들이 지천으로 피는 곳이었다.
자귀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고광나무,
만첩빈도리,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등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상사화도 많이 피고
실유카와 장마철에는 무릇이 지천으로 피던 곳이었다.
특히 소나무 수십 그루가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그 작은 숲에 예쁜 꽃이 지천으로 피던 곳이라
내가 이곳 분당에 이사 와서 27년 동안 수시로
드나들며 꽃을 담아 오던 정든 곳이었는데 어느 날
종합체육센터를 짓는다고 공원의 아름다운 나무들이
다 베어나가고 건물을 짓기 시작하더니 이젠 건물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나 보다 난 저 건물보다는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그 작은 소공원이 더 좋았는데 참으로 아쉽다.
종합체육센터 근처에서 담은사진
요즘 탄천엔 새들이 먹이사냥하기 가장 좋은 때인듯하다.
장마가 오기 전이라 물이 말라 바닥이 보이는 데다
치어를 겨우 벗어난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 녀석 먹이를 잡으려 한참을 물속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부지런히 다니더니
결국은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허탕을 치고 말았다.ㅎ~
물가의 수초들이 너무 아름답다.
산뒤쪽에 있는 높은 건물은 KT 본사 건물이고
아래 낮은 건물은 분당노인복지관 건물이다.
예전 5층건물 한동이 있던 가스공사 본사자리에
지금은 분당 더샵파크리버가 들어서면서
5층건물 한동이던 자리에 다닥다닥
붙어지어 8동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다.
우리 집에서 아침에 나와서 가장 먼저
뒷베란다로 산이 훤히 보이던 곳에 이렇게 높은
아파트가 8동이나 들어서 있어 이제는 산이 보이질 않아 너무 아쉽다.
가을처럼 붉게 물든 명아주 잎이 아름답다.
우리 아파트 19층 옥상에서 바라보면 정자동
쪽으로 지는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산에 걸쳐있던 곳이라서 종종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붉게 물든 탄천과 함께 저녁노을을 담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네이버 본사가 들어오더니 작년엔
네이버 건물이 한동이 더 생겨서 모든 것을 가려
이젠 아예 옥상에 올라가서 지는 노을을 보는 것을 포기하였다.
새로 놓은 다리아래는 중백로가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며 먹이를 쫓고 있는 모습.
집뒤 탄천변을 따라 키가 작은 자귀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어 여름날이면 자귀나무꽃을
즐겨 담던 곳인데 작년 여름날
장맛비에 몽땅 쓸려 떠내려가서 올해는
작은 이나무 한그루만 남아서 적은 꽃을 피웠다.
이곳은 분당서울대병원 바로 앞 탄천인데
왼쪽 산으로 서울대병원 건물이 있는데
작년에 水魔가 모두 할퀴고간 후
오른쪽 교회 위로 탄천을 따라
버드나무와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여름밤에는 너구리들이 모여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던 곳인데 이렇게 변해버렸다.
그 대신 물이 많이 흘러서
하늘의 구름이
풍덩 빠져있는 풍경이다.
집뒤쪽에 징검다리만 있었는데 탄천 건너
더샵파크리버가 들어서면서 장마가
지면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탄천만
건너면 바로 학교인데 비가 많이 오면
징검다리가 물에 잠기게 되니까
아이들이 차가 많이 다니는 큰길을
걸어서 학교엘 가야 되니까
징검다리 바로 위에 낮은 다리를 놓아서
이곳 다리 가운데서 사진을 담으니 탄천
전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가 있어 좋다.
유아원 아가들이 선생님과
함께 탄천에 놀러
나왔다가 들어가고 있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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