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유카
탄천변에 있던 아름답던 소공원에 피던
실유카 많은 꽃들과 나무들이
아름다워 정말 좋아했던 나의
놀이터였던 그곳에 종합체육센터
건물을 짓는다고 아름다운 나무는
다 없어졌는데 입구에 아름답던
소나무도 다 사라졌는데 이 큰
실유카는 남아있어 꽃을 피우고 있다.
그래도 넌 공원입구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렇게 살아있어 꽃을 피우고
있으니 너무나 눈물겹도록 반가워라
물론 공원 안에 있던 실유카는 모두가 사라졌겠지만...
탄천변을 따라 메꽃이 한창이다.
탄천변에 작은 자귀나무가 있어 꽃을
피워주면 낮아서 꽃을 담기에
참 좋았던 예쁜 자귀나무는
작년에 장맛비에 다
떠내려가고 올해는 이 작은 자귀나무
한그루가 남아서 적은 꽃을 피우고 있다.
이건 작년에 담은 사진인데 이 사진을 담고 난 후
엄청나게 내린 비에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뒤 이렇게 아름답게 피던
자귀나무가 4~5그루 있었는데 다 떠내려가 버렸다.
기생초도 흐드러지게 피었고
미국자리공
물가로 개망초가 아름답다
루드베키아도 예쁘게 피고
비비추
왕원추리
초롱꽃
시끄럽게 찍찍대는 수다쟁이
직박구리도 봄날
알을 낳아 품어
새끼를 데리고 나와서
먹이 잡는 법을 가르치는가 보다.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도 탄천가로 작은 나무가
꽤 여러 그루 있었는데 지난해에
물난리고 다 휩쓸려 떠내려가고
아주 작은 나무 두 그루만 남아있는 모습이 있다.
집에서 5분만 나가면 귀한 야생화는 없어도
흔하디 흔한 우리 야생화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작년에
水魔가 할퀴고 간 후 川변으로
많던 야생화들이 몽땅 휩쓸려
버려서 올해는 많은 꽃이 보이질 않는다.
몇 년 전에 탄천에 많이 피었던 하늘타리
하늘타리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며
한약재로 쓰이기 때문인지
어느 날 보니 하나도 없이 뿌리째
뽑아가서 몇 년 동안 하늘타리꽃을
전연 볼 수가 없었다.
며칠 전 운동을 하다 보니 하얗게 핀
하늘타리가 오랫만에 눈에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어서 언제 다시 뽑혀갈지도 모를일이다.
하늘타리도 박과이기 때문에 박꽃처럼
밤에만 피는 꽃이라서 그런지 아침
6時에 일찍 나가봐도 저녁 9時에 나가도
활짝 핀 꽃을 담을 수가 없었는데 하늘타리꽃도 저녁에
활짝 피었다 달맞이꽃처럼 해가 뜨면 꽃잎을 다문다고 한다.
하늘타리꽃술이 노란색은 수꽃이라고 한다.
하늘타리는 암수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수꽃이 피는 덩굴은 다
수꽃만 피고 암꽃이 피어 열매가 열리는
덩굴은 암꽃만 핀다는 이야기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암꽃은 호박처럼 아예
열매를 달고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니
암꽃의 꽃술은 세 갈래로 갈라진 모습이고
꽃 위로 완전히 올라와 있는 연둣빛이다.
탄천에 핀 하늘타리는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의 꽃은 한송이도 없고 다 꽃술이
노란색인 것을 보니 탄천에 피어서 내가 담아온 것은
꽃은 있으되 열매는 볼 수 없는 하늘타리인듯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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