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예쁘다 /박강수
가을을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반가워 새하얀 미소 짓고
그 소식 전해 줄 한가로운
그대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가을이 좋다 낙엽 밟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단풍 같이 물들어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너도 나도 하늘의 구름같이 흐르네
조각조각 흰구름도 나를
반가워 새하얀 미소 짓고
그 소식 전해 줄 한가로운
그대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가을이 좋다 낙엽 밝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단풍 같이 물들어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집 앞 화단에 석류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매년 석류가 몇 개씩 열면 이렇게
아람이 벌어 붉은 속살을 보이기도
전에 모두 따서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작년에는 딱 두개가 열어 크다가
떨어져 버렸는데 올해는 여름날이
더웠는데도 가지가 축축 늘어지게
70~80개가 열려서 지금 막 속살을 들어내고 있다.
새박
시부모님 산소옆에 돌콩과 함께 긴~
들풀의 가지에 몸을 의지하고
칭칭 감아 돌면서 앙증맞게
새하얀 꽃을 피워내며
파란 열매를 달고 여름을 나더니
가을 색으로 변하면서 이렇게 익어가고 있다.
방아깨비
시부모님 산소에 풀을 뽑아주려 하니
여기저기서 방아깨비가 날아다닌다.
아마도 밭에 농약을 뿌리지
않아서 그런지 방아깨비며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을 노래하는
귀뚜라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며느리배꼽
며느리배꼽도 누가 만질세라 경계를 하듯
잔 가시가 많아 접근을 못하는데
가을빛을 닮아 곱고 예쁘게 익어간다.
으름
우리 집 근처 소공원으로 가는 길 옆에
유치원이 있는데 갖가지 꽃들과
가을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는 곳인데
예쁜 가을이 익어가는 요즈음엔
이렇게 소담스러운 으름이 아람을 벌고
속살을 하얗게 들어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사진을 담고 있으니 꼬마들이
달려와 이 으름이 맛이 없어요
라고 알려주곤 한다.
아!~ 그래 맛이 없어서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열매가 이렇게 속살을
들어내고 있어도 그대로 달려 있구나
이 으름이 내 유년시절엔 동네애들 간식이
되어 주어서 너도 나도 아람을 벌어
속살을 하얗게 들어내고 까만 씨가
보일즈음에는 동네애들의 좋은 간식이
되어주곤 하던 열매인데 요즘 아이들은
먹을 것이 풍성하니 이런 열매는 거들떠보지도 않는구나.
2024년 10월 영글어 가는 가을 열매들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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