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오락가락하여도
간간히 비추는 햇살을 받아
친구가 심어놓은 텃밭의 옥수수와 포도
방울토마토가 탱탱하게 여물어 가고 있다.
식물들은 여름의 장마비속에서
그렇게 자신의 할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서
지루하게 내리는 이 장마가 빨리
지나가고 뜨거운 햇살이 비추길 기다리고 있겠지…
저 여물어가는 옥수수를 보니
나 어릴 적 고향집 마당에
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
마당에 멍석 깔고 옥수수 한 소쿠리
쩌놓고 화로에 모깃불 놓고 멍석에 누워
흘러가는 은하수를 바라보면서
별을 헤 이던 그 어린 날의 추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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