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 엿 뉘 엿 서산으로 지는 해를 보내고 나니
너무 아름다운 쟁반같이 둥근 달님이 얼굴을 내민다.
친정 집 앞마당 언덕에서
얼굴을 내민 달이 밤나무 사이로 웃고 있다
서산에 해가 지면서
누렇게 익은 벼들이 무겁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농촌의 가을은 그렇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추석날 조치원에 있는 시어른들 성묘를 하고
차가 밀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친정 집에 갇혀서 하루 저녁을 자고 오느라고
고생은 하였지만 정말 모처럼만에
친정 집 마당에서 만난 휘영청 밝은
달님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휘영청 밝은 달님이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랑 �마루에 걸터 앉아서
고운 달빛을 받아가면서 머리위로 쏟아질것만 같은
별을 헤이니 어릴적 생각이 나고 지난 이야기들로
꽃을 피운 참으로 행복했던 한가위였다.
지워지지 않고 가슴속에 고이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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