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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추억노트)

유행은 돌고 도는 거란다.

by 밝은 미소 2008. 1. 12.

 

 

 엄마! 머리 안 자를 거야.

 

엄마 가위 손 미워!

엄마도 내가 미워?

  

 

 언젠가 그 날이 온다.

엄마 나 이거 입을 거야!

엄마 나 머리 안 자를 거야! 라고 하는 날이.

엄마는 항상 공주처럼 왕자처럼 예쁘고 멋지게

단장해주고 싶은데 얼마쯤 자라면 아이들은 확실하게

취향이 생겨서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한다.

 

우리 작은아들도 4살 무렵부턴 자기 고집대로

자기가 입고 싶은 옷만 골라 입곤 하여서 아침에

옷을 입으려면 엄마와 실랑이를 버리곤 하였었다.

그런데 지금도 작은 아들은 옷맵시에 신경을 많이쓰고

멋을 아는 멋쟁이 이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긴 하지만...

그런데 큰아들은 어릴적에도 별로 옷에 신경을 쓰지 않더니

청소년때도 옷엔 신경을 쓴적이 없다.

지금은 며늘아기가 아주 멋쟁이를 만들어 놨지만...

 

내가 학교에 다닐 적엔 엄마가 직접 머리를 잘라줬다.

그땐 미장원도 별로 없어서 집에서 직접 머릴 깎는게

당연하게 되었었고 싫은 내색도 못하고 항상 내 머리는

언제나 엄마손에 길들여 지곤하였었다.

학생 머리이니 반듯하게 잘라주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면서

나 역시도 아이들 머리를 미용실이나 이발소로

자르러 가지 않고 내가 집에서 직접 머릴 깎아주었다.

그래서 지금 어릴 적 두 아들 사진을 보면 머리가

바가지 머리라고 하나  여자 아이의 머리 모양을 하고있다.

아이들이 머리깎길 싫어하여 살살 달래면서

언제나 집에서 내가 깍고싶은 머리모양으로 잘라주었다.

돈도 절약되고.ㅋㅋ~~

 

   작은 아들의 바가지 머리모양.ㅋ~~

 

그런데 아이들이 중고등 학교 다니면서 어릴 적 사진을 보고는

엄마는 왜 우리 머릴 이렇게 여자처럼 잘라놨냐고 묻곤 하였다.

그래서 너희들이 머리 깎으러 가는걸 싫어하여 엄마가 집에서

잘라서 그렇다고 말해주곤 하였었다.

그런데 언젠가 TV에서 보니 우리 아이들 어릴 적 머리모양이

유행을 한다고 젊은 아이들이 바가지머리? 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웃었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친구 아들이 ㅇㅇ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여

갔는데 신랑입장 하는데 보니 머리가 꼭 바가지머리 모양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신랑 머리가 왜 저래 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 우리 어릴 적 애들 머리깍아준 모양하고 어쩜 똑같니

하면서 얼마를 웃었는지 모른다.

결혼식 하는 신랑이 바가지 머리모양을 한걸 보니

저 바가지 모양의 머리가 유행은 유행인가 봐 라고 하면서...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 했던가!

 

큰아들과 작은 아들의 바가지 머리모양.ㅋㅋ~~

 

 

두 아들 어릴 적 머리 모양을 바가지 모양을 해놓아서

가끔 아이들 어릴 적 사진 보면서 미안했었는데

30년이 지난 그때 그 머리 모양이

지금 이 시대에 유행을 하니 두 아들들 에게

이젠 미안한 마음 갖지 않아도 되겠다고 웃었다.

 

 

 

 

울 작은아들 바가지 머리 모양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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