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훈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재훈이에게 시간을 맞추고 지내다 보니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는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낮잠을 자지만 재훈이가 자는 시간은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재훈이 일어나고
책좀 읽을라치면
책을 뺏어가고 컴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재훈이 책 읽어주고 놀아주고 숨바꼭질을 함께하고
완전 재훈이 수준에 맞춰 놀고 있다.ㅋㅋㅋ~~
노래도 불러줘야 되는데 아는 노래가 없다.
찬양도 이젠 어린이 찬양을 불러줘야 되는데
내가 완전히
어린이 가 되어있는 기분이다.ㅎㅎㅎ~~
내가 힘이 들어 가만히 있을라 치면
재훈이가 와서 놀자고 청한다.
그러니 가만히 있을 수 도 없고 재훈이 수준에 맞춰
하루 종일 놀아주어야 한다.
탄 천도 나가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드는 통에 잠시도
재훈이 에게서 눈을 띨 수도 없다.
이곳 저곳에 여름들꽃들이 피어있는데도
재훈이 때문에 꽃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이 이렇게 여름이 오고 있다.
잠자고 있는 모습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힘들고 고단한 건 순식간 날아가고
아이 속에 내가 빠져들어가는 시간들이다.
하루 종일 뛰고 장난감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면서 돌아다니니
집안은 정신 없이 시끄럽고 꼭 폭탄을 맞은 모양이다.
아기 하나로 이렇게 집안이 활력이 넘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점점 손자에게로 빠져들어가는 영락없는 할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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