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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손자 손녀 이야기

하루를 보내는 재훈이의 모습

by 밝은 미소 2009. 7. 1.

 

 

 

 

 

 

 

 

 

 

 

 

 

 

 

 

 

 

 

 

 

 

 

 

 

 

 

 

 

 

 

 

 

 

 

 

 

 

 

 

 

 

 

 

 

 

 

 

 

 

 

 

 

 

 

 

 

 

 

 

 

 

 

 

 

 

 

 

 

 

 

 

 

 

 

 

 

 

 

 

 

 

 

 

 

 

 

 

 

 

 

 

 

 

 

 

 

 

 

 

 

 

 

 

 

 

 

 

 

 

 

 

 

 

 

 

 

 

 

 

 

 

 

 

 

 

 

 

 

 

 

 

 

 

 

 

 

 

 

 

 

 

 

 

 

 

 

 

 

 

 

 

 

 

 

 

 

 

 

 

 

 

 

  

요즘 재훈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아침 7에 일어나 저녁 1030 잠자리에 드는

 재훈이에게 시간을 맞추고 지내다 보니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는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낮잠을 자지만 재훈이가 자는 시간은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재훈이 일어나고

책좀 읽을라치면

 책을 뺏어가고 컴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재훈이 책 읽어주고 놀아주고 숨바꼭질을 함께하고

완전 재훈이 수준에 맞춰 놀고 있다.ㅋㅋㅋ~~

노래도 불러줘야 되는데 아는 노래가 없다.

 

찬양도 이젠 어린이 찬양을 불러줘야 되는데

내가 완전히

 어린이 가 되어있는 기분이다.ㅎㅎㅎ~~

 

내가 힘이 들어 가만히 있을라 치면

재훈이가 와서 놀자고 청한다.

그러니 가만히 있을 수 도 없고 재훈이 수준에 맞춰

 하루 종일 놀아주어야 한다.

 

탄 천도 나가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드는 통에 잠시도

재훈이 에게서 눈을 띨 수도 없다.

 

이곳 저곳에 여름들꽃들이 피어있는데도

 재훈이 때문에 꽃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이 이렇게 여름이 오고 있다.

 

잠자고 있는 모습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힘들고 고단한 건 순식간 날아가고

 아이 속에 내가 빠져들어가는 시간들이다.

 

하루 종일 뛰고 장난감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면서 돌아다니니

집안은 정신 없이 시끄럽고 꼭 폭탄을 맞은 모양이다.

아기 하나로 이렇게 집안이 활력이 넘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점점 손자에게로 빠져들어가는 영락없는 할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