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다 남은 쑥부쟁이
마른 풀들이 쓸쓸함을 더해주고
씨앗이 되어버린 쑥부쟁이
작살나무 열매
수크렁도 씨앗되어 떨어지고
은빛으로 일렁이던 물억새도 솜털같은 씨앗
모두 날아가 버리고
곱던 단풍잎 무두 떨어지고 겨울의 스산함만
춥긴 추웠나 보다 다리밑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린걸 보면
지금은 모두 녹아 없어졌겠지
따스한 날씨에 계절을 잊은 개나리가 피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얼어버리고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전경
지다 남은 잎새 하나가 덩그라니 남아있네
서울대학교 병원앞에 갈대가 활짝 피어 있고
도깨비 바늘
추운데도 여전히 돌을 만지고 계신 아저씨의 모습
지다남은 쑥부쟁이 꽃이
쑥부쟁이 씨앗
탄천의 정자에 노을이 곱다
빈 까치집 이 쓸쓸함을 더해주고...
한사람의 수고가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산책길에 하나 둘 가로등불이 켜지고
어둠이 깔린 초겨울의 탄천
곱고 곱던 아름다운 가을도
저물어가고
어느덧
초겨울이 찾아왔다.
늘~
찾던 탄천 그곳에도
겨울이 내려 앉아 있었다.
지나남은 잎새 하나가
바람에 나부끼던 날
그곳에도
쓸쓸하게 겨울이 내려와 있고
추운 날씨라 그런지
늘~
물속을 거닐면서 먹이 찾던
철새들도 보이질 않는다.
철새들도 먹이 찾아
머~언
길 찾아 떠나가 버렸나.
윙윙 볼을 스치는 겨울바람이 차다.
하얀 그리움 안고
기다린 첫눈은
까만 밤에 내려
만나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줄
그 하얀 눈송이를
기다려 본다.
하얀 그리움 가슴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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