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읍성의 풍경들
왜일까 저 초가지붕만 보면 고향의 엄마 품속같이 푸근해지는 것은
그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의 동화 같던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어
가끔씩 아련한 그리움으로 찾아오고 있기 때문일 게다
내 어린 시절 흙 벽돌로 쌓았던 긴 벽돌담 길에
사립문 초가지붕에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쯤이면
이집저집 굴뚝에선 모락모락 저녁연기가 피어 오르던
그 고향이 언제나 가슴 저미도록 그리움으로 밀려오곤 한다.
모든 것이 풍족한 지금인데 왜 그리 어린 시절 모든 것이 부족했던
60년대가 그리도 그리움으로 밀려오는지…
모든 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이었지만 어린 시절 보고 자란
모든 것들이 내 속에 잠재해 있고
늘~
그 잠재해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나를 살찌웠으니
오늘 내가 이런 감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도
돌아보면 그 엄마 품속같이 푸근했던 고향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보냈던
조금은 부족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잊지못하는 동화같은 삶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슬이 대롱대롱 맺힌 자주달개비가 참 아름답다
자주달개비
타래붓꽃
붉은인동
자란
예전에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먹었던 마을 가운데 있는 공동우물
'국내여행 >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명옥헌의 배롱나무) (0) | 2017.08.21 |
---|---|
순천 (프르름이 넘실대는 순천만의 풍경들) (0) | 2015.05.19 |
전남(순천 낙안읍성 1) (0) | 2015.05.16 |
청산도(10코스 지리 청송 해변 노을길) (0) | 2015.05.14 |
청산도(8코스 갯돌해수욕장 해맞이 길) (0) | 201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