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명옥헌의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한여름에 피는 꽃이라서 고운 모습을 담아보려 하여도
절정인 꽃에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배롱나무가 아름답다는 명소는 거의 내가 살고 있는
분당에서 먼~ 거리인 남부지방이라서 한여름
그 먼 곳까지 왕복 6~7시간을 달려 사진을 담으러 가기는 쉽지가 않다.
해마다 그렇게 벼르고만 있었던 배롱나무를 담으려고
벼르고 별러서 지난 8월 16일 날
재훈할아버지를 꼬드겨서 담양 명옥헌으로 달렸다
전날도 비가 내리고 그날도 가는데 고속도로엔 비가 내린다.
집에서 재훈할아버지가 담양 관광안내소로 전화를 해봤더니 날이
활짝 개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길을 떠났는데
가는 도중 중간 중간 고속도로에는 비가 내리고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는 공사로 길에서 40분 정도를 가다서다를
반복하여 담양에 도착한 시간이 1시가 넘어 우선 점심을 먹고
점심 먹은 수려재란 한식집에서 소쇄원이 가까워 먼저 소쇄원으로 갔더니
하필 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다 막아놔서 들어갈 수 가 없다
아쉽지만 입구에서 하늘을 행해 쭉쭉 뻗은 대나무를
몇 장 찍고 서둘러 명옥헌으로 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명옥헌에 들어서는 순간 그곳 담양까지
4시간을 달려갔던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꽃은 지고 있는지 흐릿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탄식소리가 들린다
조금 일찍 와야 하는데 하는 소리와 아니야 아직 덜 피어
8월 말일이나 9월 초순이 되어야 절정인 모습이 되겠는걸
하는 소리에 가만히 배롱나무 곁으로 다가 가서 들여다보니 아래쪽 핀 곳은
꽃이 다지고 있고 나무 위쪽은 아직 피질 않아서 꽃 색이 곱질 않다.
비가 내린 후라서 하늘의 구름은 연못에 풍덩 빠져 멋진 반영을
만들고 있는데 꽃이 바쳐주질 못하여 너무 아쉬웠다
먼~곳까지 가면서 꽃이 졌으면 그냥 드라이브 한다
하고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오자고 하면서 갔지만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명옥헌의 출사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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