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온 막내동생과 함께
친정엄마가 9월 10일 이면 쓰러지셔서 사경을 헤메신지가 벌써 3달이 되어온다.
응급실에 실려가시고 위험한 고비를 넘나들면서 수술을 하시고
한달 이
넘게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위험한 고비를
넘기시는데도 멀리 남미에 살고 있는 막내여동생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지난 5월에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연락이 온 동생이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두 딸이 한꺼번에 졸업을 한데다 갑자기 사업체를 옮겨야 하는
문제가 생겨서 집에 오는 것을 미루고 겨울에 엄마 보러
들어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사업장를 옮기느라 정신없이 바쁜
동생에게 먼데 있는데 연락을 할 수 가
없어서
연락을 못했는데 엄마가 퇴원을 하고 며칠 있다 사업장를
옮기고는
연락이 온 동생에게 아무래도 엄마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길 했더니 정리되는 데로 들어온다던 동생이 지난주 토요일에 한국에 들어왔다.
막내딸을 보고 싶어도 너무 멀리 살고 있는 동생을 만날 수 가 없는
엄마는
동생이 오는 줄만 알고 있었으니 손꼽아 기다리던 막내딸을
만나서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시고 다행히
몸이 좋아지셔서 엄마 만나러 먼~길 달려온 막내딸을 자리에 누워서
만나지 않고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시던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던 그 꽃밭이 있던 호두나무 아래서 막내딸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마도 엄마가 건강하셨으면 봉숭아 꽃과 분꽃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을
텐데
엄마는 당신이 그렇게 정성을 들여 가꾸던
그러나 지금은 한 송이의 꽃도 없는 꽃밭에 앉아서
막내딸을 기다리고 계셨다.
동생들과 엄마와 함께 며칠 보내려고 친정에 내려가서
2박3일동안 엄마와 함께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왔다.
엄마! 막내딸이 와서 좋지 하고 물으니 멀리서 막내딸이 오고
너희들이 다 있으니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급하게 나온 딸이 이젠 보름만 있으면 다시 남미로 떠날 텐데
겨울에 다시 나오겠다는 동생을 기다리시면서 건강하게 계셔주시길 기도한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여름날 밤 별이 쏟아지는듯한 밤에
마당에 멍석 깔고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던 날을
그리면서 함께 봉숭아 물을 들이려고
봉숭아 꽃을 빻아놓았는데 엄마가 봉숭아 물을
들일 수 가 없으니 봉숭아 물 들이는 것을 포기했다.
엄마가 다시 건강을 찾아서 내년여름엔
별이 쏟아지는 밤 마당에 멍석
깔고
엄마와 함께 손톱에 빨간 봉숭아 물을 들일 수 있을련지…
부모님과 막내동생과 함께
큰아들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는다고 내려와서 함께했다
그런데 손녀 재아는
사진을 안찍겠다고 팽 돌아서 앉아있고
고양이가 사진찍는 아들 다리밑에 있다고 하니
돌아서 고양이를 찾는 재아모습 애고야.~~
재훈할아버지는 집으로 올라가고 대신
제부가 와서 부모님을 모시고
매운탕이 유명한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수지옆 정자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동생들과 함께 언니는 허리 수술을 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서 함께하지 못했다
샛째동생과 막내동생이 함께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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