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봐도 晩秋의 모습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 그러나 비가 내리고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스치는 바람에 우수수~~
고운단풍들이 떨어져 낙엽 되어 바람에 뒹구는 시간이 되면
주부들이 손길이 바빠지는 요즘
모든 것들이 편리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이 계절이오면
김장준비를 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결혼한지 45년이 되니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지라 김장도
걱정이 되어오려고 하는데 작년에 결혼한지 10년이 되는
큰며느리가 사돈어른도 연세가 드시니 예전 같지 않으시다면서
너도 이제 결혼10년이니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라고
하셨다면서 어머니 올해부터 김장은 제가 할게요
하면서 제가 2~3년 김장 담가먹다
김장을 맛있게 담을 수 있을 때 어머니 김장도
해드리겠습니다 하던 며느리가 작년에 갑자기
재훈할아버지가 아파서 수술을 하면서 작년에 김장을
며느리가 담아 줘서 먹었는데 물론 첫해이니
사돈어른의 손맛이겠지만 작년에 며느리가 담가온 배추김치가 정말 맛있었는데
지난주에 김장을 한다면서 아들이 김치 통을 가지러 왔다 며느리가 김치를
몇 통 담가준다고 하는데 미안하기에 김치통 2개를 아들 편에
보내고 지난 목요일 동창모임이 있어 나가려고 하는데 며느리가 전화가 왔다
김치 통을 왜 두통만 보냈느냐면서 어머니 김치 통을 가지러 갈까요 아님
저희 김치냉장고에 넣을까요 묻기에 김치를 넉넉하게 했으면 그럼 나중에
갖가 먹겠다고 며느리 집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넣으라 하고
친구들을 만나 산정호수로 철원으로 다녀서 저녁에 오니
며느리가 김치 두통을 김치냉장고에 넣고 갔다.
큰며느리가 올해 결혼한지 11년째 그 동안은 김치를 담가서 며느리도 주었는데
친정과 시댁에서 김치를 갖다 먹던 며느리가 작년부터는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하면서 올해도 김치를 담가줬다.
이제는 며느리가 김장도 담가주니 나도 늙어가고 있나 보다.
며느리에게 고맙다고 전화하고 김치 통을 바라보니 그저 감사하다.
이제 나이 들어 며느리가 담가주는 김장김치를
먹을 수 있음은 분명 나이 들어가면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닌가 싶다.
재훈할아버지 두 며느리가 우리 집 보배라 늘~ 말하는데 정말 보배임이 틀림없다.
며칠 전 재훈할아버지 핸드폰도 바꿔주고 필요한 것 알아서 채워주는
우리 집 며느리들 귀하고 귀한 우리 집 보배인 며느리들로 인해 이 겨울 더욱 따스한 겨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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