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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살구꽃

by 밝은 미소 2020. 3. 29.

살구꽃

 

 

 

 

살구꽃은 필 때 연분홍 색이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다.

살구꽃을 보면 유년시절 고향집 담 옆에

피어있던 살구꽃이 생각이 난다.

많이 크지도 않은 살구나무가 살구가

 얼마나 많이 달리는지 그리고

다른 집 살구보다 크고 당도가 높아서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살구나무였다.

 

그래서 항상 담 너머 길가로 늘어진 가지에 달리는 살구는

언제나 동네 개구쟁이들의 차지가 되곤 하였던

살구나무 공주 정안의 친정동네는 지금은

공주 정안 밤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나의 유년시절만 해도 감으로 유명한 동네였다.

 

지금은 감나무가 오래되어 다 베어 없어지고

한 그루  밖에 없지만 나 어린 시절만 해도

집주변이 온통 감나무 였고 동네가

살구꽃이 유난히 많아서 온통 분홍빛이었다.

 

분홍빛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는 봄날 초가지붕에 집집 마다

 굴뚝에서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날 때쯤이면

지는 해를 받아 연분홍 살구꽃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지금도 살구꽃을 보면

 어린 시절 집집마다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초가지붕이 정겹던 어린 시절의 고향동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가끔 살구가 나올 쯤이면 어린 시절 먹던 그 살구 맛이 그리워

사먹어 보지만 어린 시절 먹던 그 달달한 살구 맛이 아니다 이렇게

연분홍빛 살구꽃이 피면 어린 시절 마음속에 남아있는 초가지붕의 고향이 마냥 그리워진다.

 

 

 

 

 

 

 

 

 

 

 

 

 

 

 

 

 

 

 

 

 

 

 

 

 

 

 

 

 

 

 

 

 

 

 

 

 

 

 

 

 

 

 

 

 

 

 

 

 

 

 

 

 

 

 

 

 

 

 

 

 

 

 

꽃을 따먹고 있는 직박구리

 

 

 

 

 

 

 

 

 

 

 

 

 

 

 

 

 

 

 

 

 

2020년 3월 23일 집뒤 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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