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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운용매의 아름다움

by 밝은 미소 2022. 3. 14.

운용매

 

 

 

묵은 등걸에 핀 매화꽃 아래/이준관

 

묵은 등걸에 핀 매화꽃 아래
외진 집 한 채 짓겠네


책 한 권 펼치면 꽉 차는
토담집 한 채 짓겠네

밤이면 매화꽃으로 불을 밝히고
산(山) 달은 산창(山窓)에 와서


내 어깨 너머로 고시(古詩)를 읊으리.

 

 

 

 

 

 

 

 

 

 

 

 

 

 

 

 

 

 

 

 

 

 

 

 

 

 

 

 

 

 

 

 

 

 

 

 

 

 

 

 

 

 

집 옆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운용매

가지가 꼭 분재처럼 구불구불한 모습

작년에는 2월 26일 사진을 담았는데

올해는 봄이 작년보다 좀 늦은가 보다.

3월 14일인데도 아직도 핀 꽃보다는

안 핀 꽃망울이 더 많은 것을 보니 말이다.

 

 

 

 

 

 

 

 

 

 

 

 

 

 

 

 

 

운용매화는 장미과로 줄기 자체가 곡을 틀면서 자라기

때문에 화려한 곡선을 보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도 구름 사이로 용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운용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순백의 꽃을 겹으로 피우고 있는데 향이 좋고

용트림처럼 굴곡이 많은 가지에서 꽃을 피워 운치가

있어서 최근에는 분재로 많이 활용을 한다고 한다.

 

6년 전에 우리 집 근처 아파트 화단에 구불구불한

매화나무 한그루를 사다 심어놨다.

나무 모양이 꼭 분재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분재로

키웠던 나무인가 싶었는데 검색을 하여보니 이렇게

분재처럼 생긴 운용매란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운용매가 수령이 오래된 것은 아주 운치 있고 멋스러운

모습인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이 운용매는 작은

나무를 사다 심은지가 6년밖에 안된 나무이다.

집 앞의 매실나무와 살구나무에도 꽃이 맺혀 있지만

피려면 아직 멀었고 가장 먼저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피워주는데 아직 어린 운용매 나무라서 꽃을 담기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다른 꽃보다 일찍 피워주니 반갑다.

 

난 분재를 싫어하여 분재를 선물로 받으면 그날로 나무의

틀을 잡기 위해 잡아 매 놓은 철사 줄을 모두 잘라 버리고

제멋대로 자라도록 놔두는데 화단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면서 꽃을 피워주는 운용매 그 운용매가 내가

싫어하는 분재로 가꿔놓은 나무처럼 구불구불하고 꽃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서 꽃을 담기는 불편하지만 나무가 좀 더

자라면 멋스러움을 보여줄 거 같은데 굽어서 자라는 운용매가

처음 사다심은 6년 전 모습보다 크게 자란 모습이 아니라 많이 아쉽다.

 

 

 

 

 

 

2022년 3월 13~14일 아파트 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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