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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야생화가 사라지고 있어 아쉬워라

by 밝은 미소 2022. 4. 30.

 

 

 

이곳은 각시붓꽃과 앵초가 지천으로 피어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이것 딱 한 군데 앵초가 피어있는데 어느 꼬마가

앵초가 없어지는 것이 아쉬웠는지 이렇게 작은 나무를

둘러쳐놓고 밟지 못하고 뽑아가지 못하도록 예쁘게

그림을 그려놓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아이가 그린 듯 그림과 글씨가 같은 예쁜 솜씨이다.

이곳에 앵초 몇그루가 남아있는 모습인데 작년에 있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아마도 이 아이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앵초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바로 아래 많은 주택의 화단과 화분에서 앵초와 피나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곳에 그렇게 많던 앵초와

피나물들이 자리를 옮겨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것 같은데

남아있는 몇포기의 앵초라도 자라서 주변으로 많이

퍼져 나갈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어린이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남아있는 야생화 꽃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래본다.

 

 

 

 

 

 

 

 

 

자연으로 흐르는 계곡을 어느 해인가 시에서 계곡을

시멘트로 만든 후 몇 군데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아서 사람들마다 시에서 잘못해놓은 곳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계곡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고 다른 곳의 아이들은

도롱뇽 알을 건지면서 놀고 있었는데 바로 아래가

주택가라서 매일같이 이렇게 아이들이 계곡을

놀이터 삼아 오르내리니 계곡 주변의 야생화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매년 사라져 가고 있고 계곡

입구에 도롱뇽 알을 건지지 말라는 현수막이

휘날리는데 위에서는 아이들이 통에 도롱뇽 알을

건지고 있는데 갈 때는 물론 물에 놓고 가겠지만 그

아이들에겐 계곡에서 보이는 그 알이 얼마나 신기하겠는가!

 

 

 

야생화가 지천으로 자라던 이곳은 졸방제비꽃과

미나리냉이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곳인데

지금은 이렇게 모두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이곳에서 놀이를 즐기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작년까지 낮은 나무에 축축 늘어져 있던

으름덩굴을 즐겨 담았던 곳은 이번에

가보니 이렇게 나무들이 베어져 버려져 있고

 

 

계곡을 따라 병꽃나무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던 자리에 몇 그루의

병꽃나무가 그래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많았던 덩굴딸기도 다

베어버려 바위틈에 끼어

겨우생명을 유지한

살아남은 세송이 담아왔다.

 

 

 

 

 

 

 

 

내가 이곳 계곡에서 즐겨 담던 피나물이다.

이것은 한창 계곡을 온통 피나물이 차지

하던 2017년에 찍은 사진인데 그 뒤로

자꾸만 없어지더니 몇 포기씩 계곡 바위틈에

피어있더니 이번에 가니 한 포기도 보이지

않고 주변에서 자꾸만 야생화가 없어지고 있다.

 

 

 

 

 

 

큰개별꽃

 

 

개별꽃

 

 

 

 

 

 

(개별꽃과 큰개별꽃 비교법)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개별꽃과 큰개별꽃의 차이를 비교해봤다.

찍은 사진을 놓고 보니 그래도 구분이 좀 쉬워진다.

개별꽃은 꽃잎이 5개이고 수술은 10개 한대에 여러 개의 꽃을

피우고 꽃잎 끝이 갈라진 듯 약간 V자로 홈이 파여 있고 꽃대에

털이 있으며 잎은 큰개별꽃에 비해 넓고 끝은 뾰족한 모습이다.

 

큰개별꽃은 꽃잎이 뾰족하고 꽃잎이 5-7장까지 다양하고 원줄기 끝에서

한송이 꽃을 피우고 수술 10-16개 털이 없으며 잎은 길며 뾰족하다.

(꽃자루(소화경)에 털이 보이면서 꽃잎 끝이 갈라진 듯 약간 V자로 홈이

파여 있으면 개별꽃이고 털이 없이 매끈하고 꽃이 하나씩 피면 큰개별꽃이다.

나만의 큰개별꽃과 개별꽃의 비교법.ㅎㅎ~~

 

 

 

아니! 이건 또 뭐야 이건 뭘까? 일단 꽃잎이 5개

꽃잎의 끝부분이 선명하게 V자 홈이

파여 있는 것도 아니고 꽃잎이 아주 뾰족한 것도

아니고 하지만 꽃대에  2개의 꽃도 매달려 있고

털도 있으니 개별꽃이라 해야하나 햇갈리게 하네.ㅋ~

 

 

 

고깔제비꽃

고깔제비꽃은 제비꽃과 에 속하며 고깔 오랑캐꽃

이라고도 부른다. 고깔제비꽃은 꽃이 필 때 잎의

모양이 고깔처럼 변해서 고깔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양쪽 잎의 밑쪽이 안으로 말려서 고깔처럼 된다.

어린순은 식용으로 먹을 수가 있으며 풀 전체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꽃말은 "즐거운 생각"이라고 한다.

 

 

 

 

 

 

졸방제비 꽃들은 올망졸망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졸방제비 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40cm이다.

제비꽃과 에 속하며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어서 졸방나물이라고도 한다.

 

 

뱀고사리

 

 

어치

 

 

으름덩굴과 덩굴딸기, 고깔제비꽃을 담으러 살살 산에

올라가니 계곡 입구에 있던 으름덩굴이 잘려나가

온데간데 없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보니 아이들이

놀고 고깔제비꽃이 지천으로 피던 자리에는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 나무들이 다 잘려나가고 그 자리에

아이들이 자리를 펴고 그림을 그리고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덩굴딸기도 다 베어져 없어졌고

큰 나무 아래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아스라지(산앵도)나무도 반은 죽어가고 있는 모습에

다리에 힘이 다 빠져 아이들이 수업을 받으면서

재잘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가 어치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날아와서 내 바로 앞 나뭇가지에

앉으니 나뭇가지가 휘청이면서 나무그네를 타다

아래 땅으로 떨어져 땅에서 나뭇가지로 다시

나뭇가지에 앉아 그네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다 옆에서

청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 그곳에 가서 줌으로

청딱따구리를 담고 내려오다 보니 청설모 한마리가

나무를 타고 기어오른다.

다 베어져 버려 초토화가 되어버린 야생화 계곡에서 아쉬웠던

마음이 어치와 새들을 보면서 조금은 위로받고 산을 내려온 발걸음이었다.

 

 

 

청딱다구리 한 마리가 나무에서

나무쪼는 소리가 산을 울린다.

 

 

청설모도 나무에 오르면서 햇볕을 즐기고 

 

 

2022년 4월 23일 뒷산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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