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다.
집 뒷산 계곡에서 매년 담았던
으름덩굴이 잘려나간 것을 보고
운동하면서 보았던 탄천변을
보니 그래도 눈높이에서 담을 수
있는 꽃들이 있어서 담아올 수
있었다.
뒷산도 좀 더 더 올라가면 많은
으름덩굴을 만날 수 있지만 조금만
오르면 만나던 작은 나무를 타고 올라
꽃을 피우던 으름덩굴이 없어져 아쉽다.
으름덩굴
분류:미나리아재비목>으름덩굴과>으름덩굴속
꽃색:자주색
학명:Akebia quinata (Houtt.) Decne
개화기:4월, 5월
생태/서직지: 중부 이남 산지 햇빛이 드는 숲 속 및 가장자리에
흔히 무리를 짓거나 흩어져 자란다.
겨울철에 잎이 없는 덩굴식물인 점에서 늘 푸른 멀꿀과 구별된다.
낙엽활엽 덩굴식물로 5m 정도 자란다. 잎몸은 손바닥으로
완전히 갈려 5-8개의 잔 잎몸으로 구성되고, 끝부분이
둔한 점에서 끝이 뾰족한 멀꿀과 구별된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구분되어 암수한그루에 붙으며,
잎과 더불어 짧은 가지의 잎 사이의 총상꽃차례에 붙어
갈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3개인 점에서 6개를 갖는 멀꿀과 구별된다.
열매는 원통형으로 길게 종으로 열린다.
출처: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식물
이 꽃은 매년 담아오던 뒷산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계곡 입구 낮은 나무를 타고
피어있던 으름덩굴이 잘려나가 좀 더
올라가서 계곡에 있는 으름덩굴을
만나서 담은 건데 너무 높이 올라가서
눈높이에 없어서 줌으로 당겨 담고
접사를 담을 수 없어 그냥 내려왔던 꽃이다.
탄천변에서 만나 접사로 담은 꽃보다 연한 망울진 모습이다.
덩굴식물이라서 옆의 나무를 타고 이렇게
높은 곳까지 칭칭 감고 올라간 모습이다.
높은 곳의 덩굴을 당겨서 담은 모습이다.
암꽃과 수꽃이 함께 달려있는데 양쪽의
큰 꽃이 암꽃이고 가운데 작은 꽃들이
수꽃들이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라고 한다.
암꽃은 수꽃보다 크고 적게 달리는데
꽃받침 조각이 열리면 속에 3~6개의
길고 짙은 선홍색이 선명한 심피가
드러나는데 그 끝에 끈끈한 액체가 붙어
있어 금방이라도 촉촉함이 묻어날듯
윤기가 있는데 그곳에 꽃가루가 붙어
수정이 된다고 한다.
수꽃은 6개의 수술과 퇴화한 암술이
있는데 꽃이 작고 많이 달린다.
으름덩굴을 보면 꽃이 엄청 많이
달렸는데 그렇게 많이 달린 꽃 중에
수꽃보다 엄청 큰 암꽃은 얼마 안 달리고
온통 작은 꽃인 수꽃이 몇 배는 많이 달린다.
그래서 가을에 으름 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는 것 같다.
산 좋고 물 맑은 내 고향 공주 정안 차령산맥 줄기의 깊은 산골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이 온 동네를 물들이고 뒷산 계곡에
가면 돌만 떠들어도 엉금엉금 기어 나오던 가재며 공주
금강을 타고 올라왔는지 밤에 나가면 발에 털이 송골송골
나 있던 게가 기어 나와 그냥 줍기만 하면 되었고.
집 앞 맑은 개울엔 다슬기가 까맣게 달라붙어있던 곳
친구들과 물장구치고 가재 잡던 참으로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여름이 시작되면
버찌와 오디 그리고 산딸기가 지천이라서
친구들과 함께 입이 까맣게 되도록 따먹었던 여름 열매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으름 열매며 다래 그리고 머루가 지천으로
널려 있던 내 고향 공주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50년대와
학창 시절을 보낸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이 안 좋은 배고팠던 시절이었고
유난히 차령산맥의 산이 깊었던 탓에 밤에 별빛도 유난히 빛나고
반딧불이 우리 어릴 땐 개똥벌레라 불렀지만 유난히
많았던 그 시절 조금의 배고픔은 있었지만
공기 맑고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친구들과 따먹고 자랐던 그 산딸기며
다래, 머루, 으름 열매는 지금은 따먹는 이 없어
새들의 밥이 되고 있다지만 우리 유년시절엔 참 좋은 간식거리였었다.
3년 전 집 근처 탄천에서 잘 익어 아람이 번 으름열매 3개가
어떻게 내 눈에 까지 띄었는지 무슨 큰 보물이라도 얻은 냥
따 가지고 집에 와서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고 먹어보니
유년시절엔 달콤하고 맛있었던 그 열매가 씨는 어찌 그리 많은지 삼키질 못하고
뱉어버리고 말았지만 으름열매만 보아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나를 즐겁게 해 주는 추억의 열매이다.
으름나무에 꽃이 지고 열매가 열면서
가을이 되면 열매가 익어서 아람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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