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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싸리나무

by 밝은 미소 2022. 9. 8.

싸리나무

 

 

 

 

 

 

 

 

 

 

 

 

 

 

 

 

 

 

 

 

 

 

 

 

 

 

 

 

 

 

 

 

 

 

 

 

 

 

 

지난 8월 8일 무섭게 내렸던 중부지방의 장맛비로

집 뒤 탄천이 넘쳐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넘어지고 엄청난 물난리를 겪으면서 산책길도

길가의 나무들도 아직도 엉망이 되어있고

산처럼 쌓여있는 흙과 모래들이 밀려와서

산책길도 엉망이 되어버린 집 뒤 탄천은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겨우 사람들이 산책을

다닐 정도로 길을 내고 아직도 다 떠내려간

가로등들이 복구가 되지 않아 밤이면

깜깜해서 다니질 못하고 있는데 그 엄청난

수해에도 살아남아있는 싸리나무가 고운 꽃을

피우고 있어 눈인사를 나누고 담아왔다.

지금쯤 며느리배꼽이 예쁘게 익어가고 있을 텐데

집 뒤 탄천엔 갈대며 억새가 아직도 흙속에 묻혀있고

탄천가에 그렇게 많이 피던 흔하디 흔한 야생화의 모습들도 볼 수 없다.

가을이 오고 있으니 가을꽃들이 지천으로 피던 그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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