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집뒤 탄천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제 탄천에 운동을 하러 갔다가
해마다 2월 중순경이면 꽃을 피우던
큰개불알풀꽃이 피었나 궁금하여
양지쪽의 그곳을 찾아가 보았더니
어머나!~
내 바람대로 꽃을 활짝피운 꽃송이들이
옹기종기 따스한 햇살을 받고 예쁜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여름날 그 엄청난 물난리
속에서도 용케도 너는 다 떠내려가지
않고 생명을 부지하고 아직도 부는
바람이 차거운데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너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게 되었구나.
눈길 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피어
밟히고 밟히어도 살아남는 그 질긴 생명력
그 엄청난 수마(水魔)에도 살아남아 이렇게 꽃을 피웠구나!~
2023년 2월17일 집뒤 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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