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살찌우는 글들/(詩)모음95 충전의 의미 /오도연 충전의 의미 /오도연 모처럼 휴가를 얻어 딴 세상 잠시 휴식을 취하노라면 어찌나 마음 한가로운지 그냥 몸 마음 붙잡아 놓고 붙박이로 살고픈 마음. 가로수 너머 들판 농부의 여유 있는 모습 바다 가로질러 가는 한가로운 고깃배 하늘 가르는 갈매기들… 휴식이 주는 충전의 의미는 비록 치열한 삶 그.. 2007. 8. 23.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이해인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2007. 7. 5. 비가 전하는 말/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 2007. 7. 4. 바람부는 날 의 풀 /류시화 바람부는 날 의 풀 ㅡ류시화ㅡ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 2007. 5. 24.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詩 심순덕/낭송 고은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 2007. 5. 8. 그리운 말한마디 /유안진 그리운 말한마디 /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안에 설익.. 2007. 4. 16.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 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 2007. 2. 18. 삶이란... 삶이란... 우리의 인생 앞에 어떤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 존 호머 밀스 > 2007. 1. 29. 나 그렇게 살고 싶다. /김두경 2007. 1. 28.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