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꽃나무
겹황매화
조팝나무
라일락꽃
꽃사과나무
지난주에 친정 집에 가서 산나물과 쑥을 뜯어가지고 왔다
산과 들엔 나뭇잎들이 연둣빛으로 물들어가고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며
모내기를 위하여 갈아놓은 논둑 길을
걷다 보니 개구리들이 알을 낳아놓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개굴개굴 시끄러울 정도로 잘도 울어댄다.
그렇지만 몇십년전
내 어릴 적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하루에 몇 번 다니던 신작로의
먼지 나는 버스 길은 4차선으로 나있고
아름다운 산은 잘려나가 보기흉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변하여 시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고
맑고 푸르러 눈이 시리던 계곡물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좁은 개울로 변하여 있고 물도 거의 말라 있었다.
그곳은 내 어릴 적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는
그런 아름다운 고향이 아니었다
그러나 변함없이 들꽃들은
지천으로 피어 있어 나를 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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