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 화단에
아주 큰 석류나무와 자두 나무가 있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살아온 지도
벌써 13년이 되었으니
이사올 때 어렸던 나무들이 지금은
모두 하늘을 가리우는 덩치 큰 나무들로 자라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렇게 나무 가지가 무겁도록
매달리어 반상회 날 동네 잔치를 했던
자두와 빨갛고 소담하게 익어서
가을이면 속살이 맑게 보이던 석류나무가
시들면서 죽어가서
작년에 관리실에서
나무를 바짝 자르더니
올해엔 자른 곳에서 새싹이 나와
이렇게 예쁘게 몇 송이의 꽃이 피어나 있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늦가을이 찾아오면
저 곳에도 요런 탐스런 석류가 익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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