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부 예배 드리고 집에 오면 10시 30분
옆지기와 항상 배낭을 준비하여
산을 오르곤 하였는데
다리를 다친 후 옆지기 혼자 산을 가고
난 집에서 이렇게 혼자 옆지기가 올때까지 지내고 있다.
매일 산책을 하던 탄천길 을 다리를 다친 후
오랜만에 나갔더니
자귀나무가 꽃이 지고 있다
저 자귀나무 꽃이 참 예쁜데……
만발한 예쁜 꽃을 만나지 못하여 좀 아쉬웠다
나 유년시절 고향집에서 토기를 길렀는데
봄이면 연하게 나온 자귀나뭇잎과
칡넝쿨을 뜯어다 토끼 밥을 준 기억이 난다.
하얀 털에 빨간 눈이 예쁜 토기에게 주면
정말 잘 먹었었는데…
자귀나무 못잖게 칡꽃도 정말 예쁜데
이렇게 다리가 안 좋아서
산에 오르지 못하니
올해는 그 예쁜 칡꽃을 만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여러분
자귀나무 꽃 향기를 맡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기라고 할까요
진하지 않고 아주 은은한 향기가
정말 매혹적이랍니다.
이 자귀나무는 사이 좋은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앞마당에 심으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고
많이들 정원수로 심는다고 하는군요.
자귀나무가 부부의 금슬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그 잎의 독특함 때문인데
자귀나무가 낮에는 꽃과 함께 잎이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반으로 접히면서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잎이 서로 사이가 좋아
붙어서 잠을 잔다고 하여 그렇게
부부의 금슬에 비유한다고 하네요.
아직 자귀나무의 향기를
맡아보지 못한 분이 계시면 한번
그 향을 맡아보시고 그 향기에 취해 보세요.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청초한 구절초 (0) | 2007.10.18 |
---|---|
국화꽃 향기속에 (0) | 2007.10.01 |
석류꽃도 아름답게 피고. (0) | 2007.06.11 |
들꽃 (0) | 2007.04.28 |
벚꽃이 피었는데 (0) | 200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