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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자귀나무 꽃

by 밝은 미소 2007. 6. 24.

 

 

 

 

 

 

 

 

일요일 2부 예배 드리고 집에 오면 10시 30분

옆지기와 항상 배낭을 준비하여

산을 오르곤 하였는데

다리를 다친 후 옆지기 혼자 산을 가고

난 집에서 이렇게 혼자 옆지기가 올때까지 지내고 있다.

 

매일 산책을 하던 탄천길 을 다리를 다친 후

오랜만에 나갔더니

자귀나무가 꽃이 지고 있다

저 자귀나무 꽃이 참 예쁜데……

 

만발한 예쁜 꽃을 만나지 못하여 좀 아쉬웠다

나 유년시절 고향집에서 토기를 길렀는데

봄이면 연하게 나온 자귀나뭇잎과

칡넝쿨을 뜯어다 토끼 밥을 준 기억이 난다.

 

하얀 털에 빨간 눈이 예쁜 토기에게 주면

정말 잘 먹었었는데

 

자귀나무 못잖게 칡꽃도 정말 예쁜데

이렇게 다리가 안 좋아서

산에 오르지 못하니

올해는 그 예쁜 칡꽃을 만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여러분

자귀나무 꽃 향기를 맡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기라고 할까요

진하지 않고 아주 은은한 향기가

정말 매혹적이랍니다.

 

이 자귀나무는 사이 좋은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앞마당에 심으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고

많이들 정원수로 심는다고 하는군요.

 

자귀나무가 부부의 금슬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그 잎의 독특함 때문인데

자귀나무가 낮에는 꽃과 함께 잎이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반으로 접히면서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잎이 서로 사이가 좋아

붙어서 잠을 잔다고 하여  그렇게

부부의 금슬에 비유한다고 하네요.

 

아직 자귀나무의 향기를

맡아보지 못한 분이 계시면 한번

그 향을 맡아보시고 그 향기에 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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