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길러도 꽃이 필 기색이 없어
꽃대가 나오는가
궁금하여 들여다 보면
뿌리만 무성하게 나오고
잎만 나오던 蘭에
드디어 꽃대가 나오 드니
예쁜 꽃망울이 맺혔이요.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이었든 가!
제가 이 蘭 기르고
처음으로 꽃을 피웠답니다.
그런데 꽃은 아주 예쁜데
향이 너무 약합니다.
아주 은은하게
날 듯 말듯한 향이네요.
울 옆지기 蘭이
꽃이 피었다면서 다가가
코를 들이대도 냄새가 안 난다고
강아지 처럼 킁킁거리는데
아직 냄새를 못 맡았다 나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런 향기로운 꽃의 냄새도
못 맡으면서 커다란 코는
왜 무겁게 달고 다니느냐고. ㅋㅋㅋ
그렇게 난향이 연하게 나네요.
그래도 4~5년 동안
한번도 피지 않던 꽃이 피어서
얼마나 기쁜지요.
역시 식물은 거짓말을 안 해요
사랑을 주면 주는 만큼
꼭 이렇게 보답을 하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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