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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베란다의 꽃들

드디어 꽃이 피었어요.

by 밝은 미소 2007. 5. 30.

 

 

 

 

 

오랫동안 길러도 꽃이 필 기색이 없어

꽃대가 나오는가

궁금하여 들여다 보면

뿌리만 무성하게 나오고

잎만 나오던 蘭에

드디어 꽃대가 나오 드니

예쁜 꽃망울이 맺혔이요.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이었든 가!

제가 이 蘭 기르고

처음으로 꽃을 피웠답니다.

 

그런데 꽃은 아주 예쁜데

향이 너무 약합니다.

아주 은은하게

날 듯 말듯한 향이네요.

 

울 옆지기 蘭이

꽃이 피었다면서 다가가

코를 들이대도 냄새가 안 난다고

강아지 처럼 킁킁거리는데

아직 냄새를 못 맡았다 나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런 향기로운 꽃의 냄새도

못 맡으면서 커다란 코는

왜 무겁게 달고 다니느냐고. ㅋㅋㅋ

 

그렇게 난향이 연하게 나네요.

그래도 4~5년 동안

한번도 피지 않던 꽃이 피어서

얼마나 기쁜지요.

 

역시 식물은 거짓말을 안 해요

사랑을 주면 주는 만큼

이렇게 보답을 하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