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를 아십니까?
요즘은 달걀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종류로 분류되어
예쁜 종이상자에 넣어 팔리고 있지만
우리 어린 시절에는 짚 속에 나란히 열 개씩
넣어서 묶어 팔았던 기억이 난다.
장날이면 아버지께서 짚을 추려서 나란히
계란을 넣고 계란이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 만들었던 계란 꾸러미.
시골에서는 닭을 놔먹어서 울타리며 온 집안을
휘 집고 다니고 깨끗하게 청소하여 논 마루에 올라와
오물로 어지럽히던 그 시절.
봄이면 어미 닭이 알을 품어
노 오란 병아리가 깨어나면 종종걸음을 치면서
어미 닭이 병아리를 두 날개속에 품고
애지중지하면서 키우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암탉이 알을 나면 우리가 쓸 공책과 바꿔서 쓰고
소풍 때면 빠지지 않고 엄마가 삶아주던 달걀.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하면 기차 안에 오가면서 팔았던
삶은 계란은 잊혀지지 않는 아련한 추억.
짚 속에 달걀이 들어있는 모습
참으로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추억 속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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