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
달맞이꽃
옥잠화
옥잠화
달맞이 꽃을 찍다 하늘을 보니 반달이다
사위질빵
사위질빵
사위질빵
재훈이가 어제 2박3일 외가댁으로 갔다.
재훈이가 없는 시간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갖고
누워서 창 밖을 보니 창문너머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이 얼마나 예쁜지…
디카를가지고 옥상에 올라 하늘을 보니 높고 푸른 하늘이
꼭 가을하늘을 닮아있다.
파이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갖가지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옥상 바닥 그늘에 앉아서
갖가 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뭉게구름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저녁엔 모처럼 만에 탄천을 산책하러 나갔더니
장맛비가 휩쓸고 간 뒤에
그래도 남아서 질긴 생명력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우리 들꽃들이 있었다.
노오란 달맞이 꽃이 언덕에 남아서 비에 휩쓸려 넘어져서
누워있으면서도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참 달맞이 꽃을 디카에 담다가 하늘을 보니
반달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달맞이 꽃을 찍고 산책을 하다 보니 어디선가
향긋한 꽃 내음이 진동을 한다.
주위를 살펴보니 나무를 타고 하얗게 눈처럼 보이는 게 있어
가까이가보니 사위질빵이 활짝 피어서 그 고운 향기를 발하고 있다.
집 앞에는 밤에만 피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옥잠화가 하얗게 피어 있다.
부끄러워 까만 밤에만 피어나고 있나.
모처럼 저녁 산책길에 만난 우리 들꽃들
보아주는 이 없어도 늘 그 자리에 그렇게 피어 향기를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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