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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손자 손녀 이야기

나도 공놀이 시켜줘요

by 밝은 미소 2009. 11. 20.

 

학교 운동장에서 형들이 공놀이 하는데

좇아 다니면서 달라고 조르는 모습

 

공이 굴러오니 얼른 공을 좇아가는 재훈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 코가 빨개졌네.ㅋㅋ~

 

 

나도 공놀이좀 하게 해줘용.~~~

 

이건 내거다.

공을 얼른 잡는데 형이 와서 가져가니 운다.

 

 

 

외할머니댁에 가는 날

추우니 무장을 해야지.

 

 

 

 

 

 

 

감기에 걸려 한참 동안 밖을 나가지 못한 재훈이를 데리고

탄천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렸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데 재훈이 그것을 보더니 저도 한다고 좇아간다.

 

아이들이 차는 축구공을 이리 좇고 저리 좇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부지런히 좇아가 간신히 공을 잡으면 형들이 와서 가져가고

그래도 형들을 좇아 다니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차서 감기 걸릴까 봐 다시 유모차에 태우니

안탄다고 고집을 부리고

내일 다시 오자 하고 간신히 데리고 집에 왔는데

그 다음날부터 날이 추워져서 밖에 나가질 못하고 집에만 있다가

할머니가 아픈 바람에 병원엘 다니느라 재훈이는 외가댁으로 보내졌다.

 

외가댁에 간지 벌써 일주일이 되어온다.

재훈이가 없으니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다.

며칠째 재훈이가 없으니

 재훈이가 보고 싶고 내일은 김장을 해 넣고 재훈이를 오라 해야 되겠다.

 

재훈아~

할머니가 재훈이 많이 보고 싶다.

우리 재훈이도 할머니가 보고 싶을 라나.